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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사퇴 두고 다시 쪼개진 민주…'반발' '아쉬움' 온도차

이래경 9시간만 사임에 여진 계속…'이재명 사퇴론' 고개
비명 "쿠데타 하겠다는 것" vs 친명 "개인 비리 아니지 않나"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2023-06-06 14:09 송고
이래경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뉴스1 DB)/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래경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뉴스1 DB)/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선임됐다가 과거 발언 논란으로 약 9시간 만에 사의를 표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사퇴를 기점으로 다시금 민주당이 내홍의 위기를 맞았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여진이 계속되면서 다시금 '대표 사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비호 속 내심 반겼던 김근태계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계파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6일 야권에 따르면 전날(5일) 이 이사장의 사퇴로 비명계를 중심으로 다시금 '이재명 사퇴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온전치 못함으로부터 비롯된 것인 만큼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줄곧 얘기해왔다"고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평가는 같았다. 한 비명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이사장 선임에 관해 "(민주당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라며 "완전히 친이 쿠데타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도 "앞으로 (비명·친명간의)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며 "누가 더 세느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당내)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반면 친명계와 이 이사장의 선임에 찬성 의사를 밝혔던 김근태계 의원들은 이 이사장이 도덕적인 결함이 없다는 이유로 비호에 나섰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당의 역할을 하지만 이분이 그렇다고 해서 어떤 비리를 저지르거나 잘못된 의견을 제시한 건 아니지 않은가"라며 과거 '천안함 자폭' 등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평련 소속 허영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말 원칙 있게 잘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을 하고 그분을 알기 때문에 아쉽다"며 "개인일 때 개인적으로 페북에 올린 글들에서 고집이나 생각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그분이 도덕적으로 흠결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혁신을 위해서는 이 대표가 사퇴를 하는 등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어 향후 계파 갈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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