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미래 세대 중시' 北, 조선소년단 창립일에 "새 세상 안겨줄 것"

노동신문, 소년단 77주년 맞아 당 정책 선전하며 '충성' 요구
"국가 방위력 비축도 후대위한 것"…주애 참석 행사 여부 주목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3-06-06 10:19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을 맞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을 맞아 "아이들의 명랑한 웃음으로 온 나라가 환해진다"면서 소년단의 모습을 조명했다. '붉은 넥타이'를 한 소년단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손을 흔들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미래 세대' 중시 기조를 이어온 북한이 '붉은 넥타이'의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당의 '후대 사랑'을 부각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소년단원들의 밝은 모습은 우리 당과 국가, 인민의 힘이고 기쁨이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언제나 후대들을 위한 시책이 당과 국가정책의 제1순위"라며 이같이 선전했다.
신문은 "우리 후대들이 50년이건 500년이건 남에게 머리 숙이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고 한점 그늘 없이 밝고 기운차게, 부족한 것 없이 부유하고 행복하게 사는 새 세상을 기어이 안아오려는 우리 당의 결심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온갖 곤란을 인내하며 우리 당과 인민이 세계 최강의 국가 방위력을 비축하고 발전소와 공장, 거리를 일떠세우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후대들, 우리식 사회주의의 더 밝은 내일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경제 발전뿐 아니라 각종 무기 개발 등의 국가 방위력 강화도 '미래 세대'를 위한 당의 정책이라는 주장으로, 지난해부터 등장한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의 각종 행보가 '미래 세대'와 관련한 상징적 행보라는 분석과 부합하는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신문은 이어 소년단원들에게 "강대한 우리 국가를 더욱 빛낼 수 있는 산지식과 자질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며 당에 대한 보답으로 실력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또 "오직 수령만을 알고 조국과 혁명을 위해 한 목숨 서슴없이 바친 소년 빨치산들"을 본받아 "(김정은)아버지 원수님께 끝없이 충직한 아들딸"로 자라나야 한다며 충성심도 요구했다.

북한은 '미래 세대' 중시 기조에 따라 올해 조선소년단 창립 기념일도 나름 의미있게 보내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전국 소년단원들을 대상으로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를 진행하고 전날인 5일에는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의 편지' 증정 모임을 열었다.

이에 기념일 당일인 이날은 김 총비서와 딸 주애가 참석한 대규모 행사가 열렸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미래 세대' 상징으로 여겨지는 주애를 앞세워 당의 국방 행보를 정당화하고 이를 통해 결속을 도모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 보인다.

조선소년단은 지난 1946년 6월6일 창립된 북한의 어린이 정치조직(만 7~13세)으로 '붉은 넥타이'가 상징이다. 김 총비서는 올해 새해 첫날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이들을 각별히 챙기기도 했다. 당시 딸 주애는 동행하지 않았다.


yeh2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