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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건설에 北 노동자 동원' 카타르 "전원 추방"…국제기구에 보고

RFA 보도…"국제적 의무 따라 사업체 폐쇄·노동자 추방"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3-06-06 09:10 송고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이광호 기자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이광호 기자

카타르가 자국 내 북한 소유의 모든 사업체를 폐쇄하고 북한 노동자들을 모두 추방했다고 국제기구에 보고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카타르에 대한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 방지 상호평가 보고서'에서 카타르 당국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카타르는 "북한과 직접적인 금융 관계가 없으며 북한 대사관이 주재하지도 않는다"며 "국제적 의무에 따라 북한 소유의 모든 사업체를 폐쇄하고 외국인(북한) 노동자를 관할권에서 추방했다"라고 보고했다.

또 '확산금융'(PF· 대량살상무기 확산 행위를 지원하는 금융 활동) 활동과 관련해 "북한과 간접적이고 매우 제한적인 상업적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북한의 개인 또는 단체의 자금을 동결하지 않았으며 유엔 제재를 받는 인물이 카타르에 거주하지 않는다"라고도 설명했다.

지난해 월드컵 개최지였던 카타르는 관련 경기장 등 시설 건축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2500여 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동원해 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카타르 당국의 보고에도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 노동자들이 여전히 카타르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RFA에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 노동자들이 떠나지 못하고 갇혀 있다"며 "카타르에 북한 노동자들이 아직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은 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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