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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별 대자연 다 있어요"…골라서 가는 캐나다 국립공원

캐나다관광청, 한국 여행객에 추천하는 국립공원 소개
수많은 호수와 폭포, 온천, 빙하 등 다양한 풍경이 '눈앞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3-06-06 08:50 송고
로키의 심장인 밴프 국립공원(캐나다관광청 제공)
로키의 심장인 밴프 국립공원(캐나다관광청 제공)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산림 자원이 가득한 캐나다의 대자연을 온전히 느끼려면 국립공원으로 떠나야 한다. 울창한 상록수림과 아한대 숲, 툰드라 지대를 비롯해 수많은 호수와 폭포, 온천, 빙하 등 다양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6일 캐나다관광청은 약 37개의 국립공원과 10개의 국립공원 보호구역 가운데에서 한국 여행객들이 좋아할 만한 자연을 갖춘 국립공원들을 선별해 발표했다.

◇아름다운 로키를 품다 

앨버타는 캐나다 로키산맥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밴프와 재스퍼 국립공원을 품고 있다.

밴프는 1883년 세 명의 철도 관리 노동자들이 로키에서 천연 온천을 발견하면서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선정됐고 101년 뒤인 1984년에는 밴프를 포함한 캐나다 로키산맥 공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로키의 심장인 밴프국립공원을 언급할 때에는 호수를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호수는 레이크 루이스로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에메랄드빛 호수는 캐나다 최고의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감상하는 위치에 따라 호수의 면모도 가지각색인 만큼 먼저 호수 앞을 산책하며 투명한 물이 흐르는 것을 구경하고 트래킹을 돌며 높은 곳에서 더욱 시원한 호수의 모습에도 매료되어 보자.

모레인 레이크(Jasper Canada 제공)
모레인 레이크(Jasper Canada 제공)
 
맑고 푸른 빛을 품은 모레인 레이크도 놓칠 수 없는 비경이다. 병풍처럼 펼쳐진 산맥을 따라가며 호숫가를 산책하거나 카누에 오르면 가을 절경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 
  
​로키산맥의 가장 북부 자리한 재스퍼국립공에서는 웅장한 대자연에 넋을 잃어도 좋다.

세계적인 명소인 아이스 필드를 비롯해 산과 계곡, 폭포, 호수 등 다채로운 자연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눈부신 야생 속에 그리즐리 곰과 카리부, 무스, 엘크 등 다양한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종종 도로나 오솔길에 출몰하기도 한다.  
 
나하니 국립공원(Everything Everywhere 제공)
나하니 국립공원(Everything Everywhere 제공)
 
◇협곡과 바다가 이루는 독특한 매력

나하니와 퍼시픽 림 국립공원은 깊은 협곡과 바다 등 독특한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남서부에 자리한 나하니 국립공원은 대한민국 크기의 3분의 1에 이르며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더 높다는 버지니아 폭포로 유명하다.

카약을 타고 굽이쳐 흐르는 사우스 나하니 강을 따라 여행하거나 전문 가이드와 함께 구석구석 탐험에 나설 수 있다.

수상비행기와 배로만 접근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퍼시픽림 국립공원은 서부 해안의 밴쿠버섬에 있다. 기다랗게 펼쳐진 해변과 울창한 열대 우림은 환상 궁합을 이룬다. 원시림을 탐험하는 하이킹은 물론 퍼스트 네이션(캐나다 원주민)에 대한 비밀과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다. 고래 관찰부터 서핑, 수영, 캠핑, 온천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그로스 몬 국립공원(Newfoundland and Labrador Tourism 제공)
그로스 몬 국립공원(Newfoundland and Labrador Tourism 제공)
 
◇빙하·붉은 절벽…신비한 자연을 보고 싶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그로스몬 국립공원은 수 억년 전 바닷물 아래에 숨겨져 있던 암석 위를 오르고 보트에 올라 빙하에 파인 피오르를 누비는 뜻밖의 경험을 선사한다.

날씨가 쾌적한 가을은 트레킹 하기도 좋아 전 세계에서 온 등산가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탐험이 끝나면 빙하수로 양조한 특별한 맥주 한 잔도 잊지 말아야 한다. 
 
누나부트 준주에 있는 아유이툭 국립공원도 신비한 풍경들이 이어지는데 대부분이 빙하와 바위로 이뤄진 황무지 지대이다. 7월부터 9월 사이에는 빛이 사라지지 않는 신기한 백야 현상이 펼쳐진다.  

아유이툭 국립공원(PeakVisor 제공)
아유이툭 국립공원(PeakVisor 제공)

'빨간 머리 앤'의 섬인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북부의 국립공원은 역사 유적지와 박물관들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앤이 살던 그린 게이블과 코브헤드 하버 등대는 필수 코스이다. 10월 중순까지도 날씨가 따뜻해서 자전거나 해변 트레일을 즐기기 좋다.

스펙터클한 자연을 느낄 만한 장소로는 케이프브레튼 하이랜드 국립공원 만한 곳이 없다. 빨간 머리 앤의 섬인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북부에 있으며 붉은 해안 절벽으로 유명하다. 
 
대서양 바다를 끼고 달리는 캐벗 트레일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는데 온 산이 단풍에 물든 가을은 여행자들이 몰리는 성수기다.

마니토바 주에는 라이딩 마운틴 국립공원이 자리해 있다. 북동쪽은 광활한 산림이 서쪽에는 목초지와 습지로 이뤄진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회색 늑대와 비버, 펠리컨 등 많은 야생 동물들을 볼 수 있는 룬스 아일랜드 트레일은 꼭 한 번 걸어 보기를 추천한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국립공원(George Fischer 제공)
사우전드 아일랜드 국립공원(George Fischer 제공)
 
◇바다 같은 장대한 강이 펼쳐진다

캐나다 동부에는 천섬 크루즈로 유명한 사우전드 아일랜드 국립공원이 있다. 바다처럼 넓은 세인트 로렌스 강을 따라 많은 섬이 펼쳐진다.

몇몇 경치 좋은 섬에서는 캠프장도 운영한다.

카약과 카누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데 물살이 느려지는 가을은 베스트 시즌으로 꼽힌다. 우리가 흔히 먹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이름은 사우전드 아일랜드에서 유래된 것이다.  

세인트 로렌스 강은 사그네이-세인트 로렌스 해양공원까지 품었다.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고래 관찰 투어와 수상 스포츠로 유명해 전 세계에서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공룡 주립공원(Unsplash 제공)
공룡 주립공원(Unsplash 제공)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보고  
 
앨버타주에는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세계 자연유산 공원이 6개나 있다. 55종 이상의 공룡 화석들이 발견된 배드랜드의 공룡주립공원이 첫 번째 주인공이다.

황량한 풍경에 상상 속 공룡을 대입하면 1억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두 번째는 헤드 스매쉬드 인 버펄로 점프이다. 먼 옛적 블랙풋 선주민들이 버펄로를 사냥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우드 버펄로 국립공원은 5000여 마리의 야생 버펄로 떼가 살아가고 있는 마지막 보호 구역이자 캐나다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다.

오래전 이 땅이 바다였음을 상기시키는 소금 평원과 공원 면적만큼이나 드넓은 어두운 밤하늘도 매력적인 요소다. 밴프와 재스퍼 등 여러 공원들이 모여 있는 캐나다 로키 마운틴 공원은 대자연이 내리는 크나큰 선물이다. 
 
워터튼-글레이셔 국제 평화공원(Destination Canada 제공)
워터튼-글레이셔 국제 평화공원(Destination Canada 제공)
 
캐나다와 미국 사이에 걸쳐 펼쳐진 워터튼-글레이셔국제평화공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국제 평화공원, 생물권 보전 지역을 모두 획득한 세계적인 자연 명소다.

고산 툰드라와 습지, 초원, 상록수림 등 여러 종류의 자연이 한데 펼쳐진 데다 흑곰과 산양, 엘크, 버펄로 등이 서식하는 야생 동물의 보고다.

무엇보다 레드 락 캐니언이 펼치는 수 억년 세월의 경이로운 흔적에 이끌리듯 따라가다 보면, 태곳적 숨결을 따라 시간을 거슬러 탐험하는 듯한 신비로움에 빠지게 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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