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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6실점' 불안하던 롯데 불펜의 붕괴…KIA와 사직 3연전 스윕 실패

0-6 패, 시즌 30승은 다음 기회에
KIA 이의리는 5이닝 8K 무실점 호투 '시즌 5승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6-04 17:27 송고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2만2990석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KIA 타이거즈에 완패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0-6으로 졌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6회초 6점을 헌납하며 대패했다.

지난 2일과 3일 KIA를 연파했던 3위 롯데는 이날 패배로 사직 3연전 스윕이 무산됐다. 시즌 성적은 29승19패가 됐다.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선발 투수 한현희는 시즌 5패(4승)째를 떠안았다.

6위 KIA는 23승24패로 중상위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는 5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3~5회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선발 투수 한현희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막았다.
한현희는 3회초 1사 3루에서 류지혁을 내야 땅볼,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았고 4회초 1사 1, 2루에서는 이우성을 병살 처리했다. 또 5회초 2사 2루 위기에서는 류지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잘 버티던 한현희는 6회초에 흔들렸다. 고종욱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균형이 깨지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5월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93개의 공을 던진 뒤 5일 만에 등판한 한현희의 투구 수는 79개였다.

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주간 불펜 평균자책점이 2.08(13이닝 3실점)로 10개 구단 중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3일 경기에서는 두 번이나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불안감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한현희(오른쪽).(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한현희(오른쪽).(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불펜은 이틀 연속 탈이 났다. 한현희가 내려간 뒤 KIA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무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진욱은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 김선빈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은 채로 교체됐다.

공을 넘겨받은 김도규도 곧바로 이우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신범수의 희생번트 뒤 김규성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정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내는 듯 보였으나 류지혁과 박찬호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0-6까지 벌어졌다.

롯데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은 소크라테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유도,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KIA는 6회초에서 12명의 타자가 2루타 3개 포함 안타 8개, 볼넷 1개, 희생번트 1개, 도루 1개를 묶어 6득점 하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롯데 타선도 답답한 경기력으로 마운드를 돕지 못했다.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노진혁이 4회말 2사 1, 3루에서 삼진으로 돌아섰고 5회말 1사 2, 3루에서는 윤동희와 전준우가 침묵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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