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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이강인 없지만…김은중호, 다양한 조합+원팀으로 무패 행진

이승원부터 김용학‧배준호까지…이영준도 맹활약
5일 오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상대로 4강 도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06-03 06:00 송고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선수들이 김은중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6.2/뉴스1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선수들이 김은중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6.2/뉴스1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 올랐다. 확실한 슈퍼스타는 없지만 다양한 공격 조합과 하나로 똘똘 뭉친 팀워크가 만든 성과다.

김은중호는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르헨티나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2연속 U20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제 대표팀은 오는 5일 새벽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다시 4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바로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4년 전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큰 기대를 받았다. 당시 대표팀에는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 받은 이강인과 연령별 대표팀 수준을 뛰어 넘는다던 조영욱, 오세훈, 김정민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강인은 축구 팬들에게 큰 기대를 받는 기대주였다. 당시 만 18세로 막내였던 이강인은 2골4도움을 기록,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골든볼(최우수 선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번 아르헨티나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에는 특출난 스타가 없다. 소속팀에서 기량을 입증, 출전 시간을 얻은 강성진(서울), 배준호(대전), 김지수(성남) 등이 속했지만 K리그 팬들에게만 익숙한 얼굴이다. 김준홍(김천),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은 2019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 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여기에 2년 전 U17 월드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선수들은 국제무대 경험을 쌓지 못했다.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김은중호는 순항 중이다. 4년 전 이강인 1명이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돌아가며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은중 대한민국 U20(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메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첫 골을 넣은 이승원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5.23/뉴스1
김은중 대한민국 U20(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메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첫 골을 넣은 이승원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5.23/뉴스1

포문은 '주장' 이승원(강원)이 열었다. 이승원은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프리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이영준(김천)의 결승골을 도왔다.

온두라스와의 2차전에서는 김용학이 펄펄 날았다. 프랑스전서 1도움을 올린 김용학은 온두라스전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만회골을 넣으며 2-2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온두라스전 무승부로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는 부상으로 조별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배준호가 돋보였다. 배준호는 개인기를 앞세워 이영준의 선제골을 돕고 추가골까지 넣었다.

대회 내내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이영준은 제공권 싸움을 해주며 2골까지 기록했다. 강성진은 아직 골이 없지만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공격에 힘을 더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개성이 뚜렷한 공격진을 상황에 맞춰 조합을 짜면서 4경기에서 7골을 만들어 냈다.

여기에 한국은 원 팀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골키퍼 김정훈(고려대)을 제외한 20명이 모두 경기에 출전하면서도 정비된 조직력으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프랑스, 에콰도르 등 개인기량이 좋은 팀을 상대할 때 유기적인 압박과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또한 대회 도중 부상을 당한 박승호(인천)의 유니폼과 승리 기념 사진 촬영을 하는 등 21명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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