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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동호회는 '불륜 성지'…20대女 들어오면 몸 빼앗긴다"

회원들 "모욕적, 망상 그만…게임만 하고 단속 엄격" 반박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06-03 10:22 송고 | 2023-06-05 15:28 최종수정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최근 보드게임 동호회가 불륜의 성지로 떠오른다는 주장이 나오자, 동호회 회원들이 "모욕적"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누리꾼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요즘 떠오르는 불륜의 성지는 다름 아닌 보드게임 동호회"라며 그 이유를 적었다.
그는 "'보드게임은 애들이 하는 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는데 20대들은 컴퓨터 게임 세대라서 의외로 동호회 주 세대는 30·40세대"라며 "30·40대 남녀가 가득한 동호회는 동물의 왕국 그 자체다. 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들을 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들끼리 무슨 짓을 하든 알 바 아닌데 문제 되는 건 건전한 이미지의 보드게임에 혹해서 들어오는 20대 여성"이라며 "어쩌다 20대 여성이 들어오면 바로 작업 들어간다. 착해 보이는 언니, 오빠들이 잘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동호회에 녹아들어 가다 결국 몸까지 빼앗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남자에게 몸을 빼앗기고 남은 선택은 2가지다. 평생의 상처를 가지고 동호회를 떠나거나 동호회에 정착해서 그 상황을 즐기게 된다"고 부연했다.
A씨는 "혹시 남편이나 부인이 보드게임 동호회에 빠져 산다면 바로 정리하는 게 좋다. PC방 생각하면서 보내줬을 텐데 그런 곳이 아니다. 게임 하다가 늦어졌다면서 새벽에 들어오는 경우도 흔했을 것"이라며 "이 글 보여주면 자기가 가는 곳은 절대 안 그렇다고 변명하고, 실제 가보면 건전한 척할 거다. 하지만 무조건 정리해라. 갈 데까지 간 사람들"이라고 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이 글은 갈무리돼 여러 커뮤니티로 퍼졌고, 보드게임 동호회 활동 경험이 있는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보드게임 동호회에서 3년간 활동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X소리고 모욕적이다. 망상도 무슨 저런 망상을 써놨냐. 캐주얼(평상) 게임을 주로 하는 2030모임은 연애하는 경우 많긴 하다"면서도 "전략 게임하는 모임 가면 남녀노소 안 가리고 서로 인사하고 2시간 동안 머리 쓰기 바쁘다. 20대 후반 때는 40대 아저씨들 만나서 8시간 동안 게임만 하고 헤어졌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보드게임 동호회 가보면 대부분 자기가 가진 게임 하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들"이라며 "어느 동호회나 예쁜 여자, 잘생긴 남자 오면 눈 돌아가는 게 정상이지만 보드게임 동호회는 사람이 재산이다 보니 여미새(여자에 미친 사람), 남미새(남자에 미친 사람)들 단속이 타 동호회보다 매우 엄격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물 흐리는 애들 많이 들어온 덕분에 운영진 촉이 장난 아니게 예리해서 바로 퇴출당한다", "보드게임에 진심인 오타쿠들만 있다. 그들의 실력과 과몰입에 지쳐서 나올 순 있어도 불륜이라니. 그저 웃기다", "무슨 몸을 빼앗기냐. 망상 좀 작작 해라", "다들 게임만 열심히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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