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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파동'에도 1군 동행…이용찬·정철원은 정상 가동 가능할까

김광현과 달리 말소 없어…당분간 1군 엔트리 지속할 듯
KBO 조사 진행될 예정…정상 컨디션 유지 여부 관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06-02 13:34 송고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1일 경남 창원 NC 파크 인터뷰실에서 WBC 기간 도중 음주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NC 제공)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1일 경남 창원 NC 파크 인터뷰실에서 WBC 기간 도중 음주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NC 제공)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음주 사실이 음주 사실이 적발돼 고개를 숙인 뒤에도 1군 말소는 없었다. NC 다이노스 마무리 이용찬, 두산 베어스 필승조 정철원은 정상 가동이 가능할까.
SSG 랜더스 김광현을 비롯해 이용찬, 정철원 등 3명은 지난 1일 각 소속팀 경기가 열리는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음주 사실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셋 모두 "국제대회 기간 도중 음주를 한 자체가 경솔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세 구단의 대처는 달랐다.

SSG의 경우 김광현을 곧장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당초 김광현은 1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이 예정됐지만 등판 일정을 조정했고 곧장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조사가 이뤄지는 만큼 정상 투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NC와 두산은 이용찬, 정철원을 그대로 1군 엔트리에 남겨뒀다. 일단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지가 염려됐다.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마운드에 올라가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면서 "조정없이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정철원과 엔트리 유지 여부를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일단 KBO 조사에 따라 판단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용찬, 정철원은 일단 1군 선수단과 함께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위해 이동했다. 이용찬의 소속팀 NC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붙고, 정철원의 두산은 경기 수원에서 KT 위즈를 상대한다.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1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WBC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2023.6.1/뉴스1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1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WBC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2023.6.1/뉴스1

선발 투수인 김광현과 달리 이용찬, 정철원은 불펜투수라는 점도 이같은 조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5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김광현은 2군에 다녀오더라도 선발 로테이션을 두 차례 거르고 복귀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 이용찬과 정철원은 열흘을 빠지게 되면 그 기간 더 많은 등판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다. 둘 모두 필승조인데다 이용찬은 팀의 마무리 투수이기에 타격은 더욱 클 수 있다.

다만 1군에 남겨두는 것이 마냥 팀에 이득이 될 것인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큰 논란의 당사자로 밝혀지면서 심적인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데다, KBO의 조사에도 응해야하는 만큼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팀 입장에서도 논란이 된 선수들을 곧장 승부처에 투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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