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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스윕 도전' 보스턴 vs '8번시드의 반란' 마이애미…끝까지 왔다

30일 오전 9시30분 동부콘퍼런스 결승 7차전
두 팀 중 누가 이겨도 NBA 최초 기록 작성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05-30 06:00 송고
기적을 노리는 보스턴 셀틱스. © AFP=뉴스1
기적을 노리는 보스턴 셀틱스. © AFP=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마지막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보스턴과 마이애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미국 매사추스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2022-23 NBA 플레이오프(PO)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선승제) 7차전을 치른다. 3승3패,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곳에서 치르는 최종전이다.

2번 시드로 PO에 오른 보스턴은 8번 시드 마이애미와의 지구 결승 시리즈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 외로 초반 세 경기를 속수무책으로 내주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NBA 역사상 7전 4선승제의 PO 시리즈에서 3연패 이후 '역스윕'에 성공한 팀은 한 팀도 없었다. 때문에 기세가 오른 마이애미가 보스턴을 꺾고 파이널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스턴이 4차전을 116-99로 잡아냈지만 여전히 마이애미가 유리한 국면이었다. 그러나 보스턴 선수들이 대단한 투지를 발휘한 끝에 5차전(110-97)에 이어 6차전(104-103)까지 잡아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보스턴은 6차전에서 경기 종료 3초를 남겨두고 102-103으로 뒤져 패배의 가능성이 컸다.

종료 직전 마커스 스마트가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했지만 데릭 화이트가 곧바로 팁 인에 성공했다.  

비디오판독 끝에 화이트의 득점이 인정됐고 이후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보스턴 선수단은 활짝 웃었다.

3연패 후 3연승에 성공한 보스턴의 사기는 현재 하늘을 찌른다. 스마트와 화이트,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등 우수한 자원을 보유 중인 보스턴은 홈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0%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마이애미의 지미 버틀러(오른쪽)과 게이브 빈센트. © AFP=뉴스1
마이애미의 지미 버틀러(오른쪽)과 게이브 빈센트. © AFP=뉴스1

시리즈의 흐름상 보스턴이 유리한 분위기지만 마이애미도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7위로 정규리그를 끝내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8번 시드로 겨우 PO에 오른 마이애미는 전체 승률 2위를 기록한 우승 후보 보스턴을 맞아 먼저 3승을 따냈을 만큼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큰 경기에서 강한 지미 버틀러의 활약이 있었기에 전력의 열세를 딛고 선전할 수 있었다.

만약 마이애미가 보스턴을 꺾는다면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친 팀이 파이널에 오르는 최초의 사례를 남길 수 있다.

비록 3연패로 분위기는 처졌지만 마이애미 역시 새 역사를 쓰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충분한 상황이다.

단 맛과 쓴 맛을 모두 느끼고 있는 두 팀은 이제 단 한 번의 승부만 남겨두고 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덴버 너기츠가 LA 레이커스에 4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파이널에 선착해 있는 가운데 어떤 팀이 새로운 기록을 쓰며 파이널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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