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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일 '미사일 정보 공유' 비난…"정보 아닌 '위기' 공유될 수도"

'국제문제평론가' 명의로 한미일 3국 안보협력 비난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3-05-25 14:38 송고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북한은 25일 한미일이 추진하는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가 오히려 위기를 공유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일남조선 3자 정보공유체제 수립은 3자의 위기 공유로 이어질 것이다'는 제목의 국제문제평론가 강진성 명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통신은 미 전략자산의 동북아시아 지역 전개와 한미일 3자 합동군사연습, 한미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확장억제 협의체 '핵협의그룹'(NCG) 창설, 일본의 NCG 참여 가능성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머지않아 나토(NATO)식 핵공조 동맹으로 변모될 미일남조선 3각 군사 공조의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실시간적인 3자 공유 정보라는 새로운 기능까지 추가된다는 것은 동북아시아 지역에 하나의 신경중추를 가진 명실상부한 미일남조선 군사동맹이 출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자체만으로 국제사회의 불안과 우려는 더욱 커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미국이 한미와의 '3자 정보공유체제 수립'을 추진하는 것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군사적 제패를 실현하려는 미국이 악랄한 대결 흉심"에서 비롯됐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정의로운 국제사회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반평화적 패짓기 놀음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힘으로 적대 세력들의 잘못된 선택에 걸음걸음 절망을 안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합의한 데 이어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관련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 달 2~4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관련 논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신은 "벌써부터 6월 초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미일남조선 국방 당국자들이 모여앉아 3자 정보공유에 관한 합의를 락착(낙착)지을 수 있다는 소리가 나돌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3자 정보공유체제라는 새 변수를 추가한다면 함숫값은 정보 공유가 아닌 위기 공유로 산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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