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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음악·방송' K콘텐츠 수출 역대 최대…가전·배터리 뛰어넘었다

지난해 콘텐츠 수출 130.1억달러…무역수지 개선 기여
한경연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콘텐츠 사업으로 최소화해야"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3-04-28 06:00 송고
(한경연 제공)
(한경연 제공)

게임, K-팝, K-드라마 등 콘텐츠 관련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개선에 주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게임, 영화, 방송, 출판,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의 매출은 146조9000억원, 고용은 65만 7000여명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7.6%, 1.6% 증가했다.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 규모는 글로벌 7위권(2022년 기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진입했다.

콘텐츠산업은 광고 부문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해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게임(83억 6053만달러), 음악(7억 6124만달러), 방송(6억 5724만달러) 등이 높았다. 반면 광고는 8348만달러 적자를 봤고, 영화(514만달러), 만화(7440만달러) 등은 흑자 규모가 미미했다.

콘텐츠 산업의 수출 실적은 이미 주요 제조업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30억 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1.6%씩 큰폭으로 상승해왔다.

대표 수출품인 가전(80억5000만달러), 전기차(98억2000만달러) 수출액을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며,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해 온 이차전지(99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도 30% 이상 많은 수출실적이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K-콘텐츠 관련 무역수지 흑자는 12억 35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에 해당하는 실적"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증가한 콘텐츠 수요와 K-콘텐츠 산업계가 닦아 온 실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경연은 K-콘텐츠의 한계로 지역·분야 편향성을 지적했다. 2020년 기준 콘텐츠 수출의 71.5%는 아시아 지역에 편중되어 있으며,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이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예산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예산 역시 방송영상(1192억원), 게임(612억원), 음악(308억원) 등 특정 분야에 치중되어 있다.

올해 들어 수출에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반도체 등의 실적이 부진하고 있어 한경연은 콘텐츠 사업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한국의 콘텐츠산업이 '글로벌 Top 5'에 진입하기 위해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K-콘텐츠의 가치와 권한을 보장받을 수 있게 지적재산(IP)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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