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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 기념구는 어디로 갔을까…이승엽 감독이 밝힌 비하인드

1일 개막전서 로하스 끝내기 홈런으로 12-10 승리
승리구 건네받은 로하스, 이승엽 감독에게 전달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04-02 12:32 송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서 승리한 뒤 기념구를 들고 있다. © News1 이상철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서 승리한 뒤 기념구를 들고 있다. © News1 이상철 기자 

"공을 로하스 주려고 보냈는데…"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승리구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난타전 끝에 12-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연장 11회초 9-10으로 뒤저 패색이 짙었지만 11회말 공격에서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기념비적인 승리구는 경기 후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 감독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이 감독은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로하스가 공을 갖는 것이 맞다고 판단, 다시 로하스에게 공을 보냈다.

2일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처음에 승리구를 나에게 가져왔는데 로하스가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해 로하스에게 보냈다. 그런데 로하스가 공을 다시 주더라. 자기는 첫 안타 기념구가 있으니 내가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이 감독은 이어 "내심 승리구를 갖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감사히 받겠다고 했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소중히 보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숱한 기록을 써내며 많은 기념구를 보유하고 있는 이 감독이지만 지도자로 수확한 첫 승리구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이 감독은 "지도자로 첫 승을 기념하는 공 아닌가. 당연히 나에겐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경기는 어제로 끝났으니 승리의 기분을 빨리 잊고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개막 2연승을 조준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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