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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남친 불러 술·밥 먹이고 '더치페이 7만원' 청구한 친구, 이게 맞나요?"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04-01 11:30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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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약속 장소에 남자친구를 부른 뒤 술값과 밥값까지 더치페이하자고 주장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남친이 먹은 술, 밥값 같이 더치페이 해주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사연자는 오랜만에 친구 A씨와 B씨를 만나기로 했다. 약속 시간에 다다를 때쯤 A씨는 "남자친구가 밥을 못 먹었는데, 불러도 되냐"고 묻자 사연자와 B씨는 흔쾌히 동의했다.

이후 모인 음식점에는 순대전골, 곱창모듬구이가 주문돼 있었다. 차가 막혀 10분 정도 늦게 도착한 사연자는 내장류를 못 먹지만 "음식을 알아서 주문해라"고 했기에 별 말없이 넘어갔다.

사연자를 제외한 세 사람은 술도 5병가량 마셨다. 이때 사연자가 밥도, 술도 안 마시자 A씨는 "네가 먹을 수 있는 거 시켜야겠다"면서 냉면과 계란찜을 주문해줬다.
그러나 이마저도 사연자 혼자 먹는 게 아닌, 다 같이 나눠 먹었다고. 이 와중에 A씨 남친은 순대전골에 사리를 추가하고 곱창모듬을 추가로 주문했다.

헤어지기 아쉬웠던 이들은 2차로 치킨집에 가서 치킨 3마리에 감자튀김, 치즈볼 등을 주문했다. 당시 사연자는 "난 늦은 시간에 뭐 잘 안 먹어서 별로 안 먹을 거다. 먹을 수 있는 양만 시키고 모자라면 더 시키자"고 제안했다. 사연자가 먹은 건 치킨 3조각에 무알코올 칵테일 2잔뿐이었다.

다음 날 1차와 2차를 모두 계산한 A씨가 각자 7만2000원씩 정산을 요청했다. A씨는 "1, 2차 합한 금액을 남자친구 포함해서 4명으로 나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연자는 "밥집이나 치킨집에서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7만원이나 내야 하는 게 어이없다"며 "그 금액의 대부분은 술값도 아니고 음식값인 것 같은데 그걸 다 먹은 건 A의 남친이다. A 남친의 술, 밥값을 내주는 기분이었다"고 황당해했다.

사연자는 A씨에게 "네 남친이 먹은 게 엄청난데 그걸 더치페이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고 따졌다. 그러자 A씨는 "어쨌든 그 자리에서 다 같이 먹은 거니까 더치페이하는 게 맞다. 보통 술자리에서 술 안 마신 사람 술값 안 빼지 않냐. 그거랑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구 B씨도 사연자 편을 들며 "쟤는 3만원어치도 안 먹은 것 같다"고 했으나, A씨는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연자는 "이쯤 되니까 30대 초중반 남친 저녁밥 못 먹었다고 친구들 약속 자리에 부른 것도 이해가 안 된다"면서 "7만원 아까워서 친구 이상한 사람 만든다고 저격글 올리던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 정도 먹었으면 1차나 2차 중의 하나는 남자가 내야지. 얼굴 두껍다", "염치가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저런 경우 보통 남친이 쏘지 않냐. 그냥 먹은 것만 계산해서 보내라", "거지 커플. 돈 주지 말고 손절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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