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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블핑 정도에 안보실장 날리진 않아…'후쿠시마'도 영상 확인 필요"

"한일정상 회담, 전속 영상 팀이 촬영…대화 기록 있을 것"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3-03-31 09:25 송고 | 2023-03-31 10:00 최종수정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왼쪽부터), 리사, 제니, 지수. © News1 DB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왼쪽부터), 리사, 제니, 지수. © News1 DB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의전비서관, 외교비서관이 줄줄이 사퇴한 배경에 '블랙핑크의 미국 백악관 공연보고 누락'이 자리잡고 있다는 건 잘못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핵심이 그 정도의 일로 속된 말로 "날아갈 순(경질) 없다"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은 뭔가가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국가간 정상회담 때 전속 영상팀이 회담 진행과정 전반을 찍는다며 한일 정상회담 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는지는 영상팀의 영상을 확인해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시절 대통령 행사 전반을 기획, 준비, 검증, 진행을 도맡았던 탁 전 비서관은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보실장, 의전비서관, 외교비서관 교체애 대해 "블랙핑크나 레이디가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나름의 확신이 있다"고 했다.

즉 "이 정도 일로 의전 비서관이 날아갈 수는 있을지 몰라도 외교비서관과 안보실장이 날아갈 수가 없다 "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상 팝스타 공연 문제는 의전비서관의 소관으로 "미 대사관에서 '미국 정부가 이런 걸 요청하고 있다'고 안보실에 보내면 안보실은 이 문제에 전문성도 없고 본인들 영역 일도 아니기에 받자마자 그냥 의전비서관실에 토스를 한다"며 "그럼 의전비서관실이 의사 결정을 한 후에 다시 안보실을 통해서 대사관을 거쳐서 미국 정부에 알리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 "이전 정부에서는 이건 이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라고 판단되면 의전비서관 선에서 킬해도 되는 일이었다"며 "이 문제 때문에 의전비서관부터 안보실장까지 줄줄이 사퇴를 했다고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 "편제상 의전비서관의 직속상관은 비서실장, 외교비서관의 직속상관은 국가안보실 1차장이다"며 "지휘책임을 묻는다면 (안보실장이 아닌 김태효) 1차장에게 묻는 게 맞다"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명확하게 설명들을 안 해 주니까 자꾸 추측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대통령실을 향해 내막을 밝힐 것을 에둘러 주문했다.  

일본 교도통신이 한일 정상회담 때 윤석열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라고 했다고 보도하자, 대통령실이 '그런 사실 없다'며 즉각 반박한 일에 대해선 "원칙대로 하면 대통령(일정을 기록하는) 사진 전속과 영상 전속이 해외에 따라간다"고 했다.

이어 "아주 아주 비밀스러운 별도의 회담 혹은 대화가 아닌 공개적인 일정이면 전속은 촬영을 하게 돼 있다. 그래서 그 기록들이 다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촬영 자체를 안 했다면 모르지만 통상적으로 공개되는 일정에 전속팀, 기자들은 못 들어와도 전속팀은 들어간다"며 동영상을 보면 한일 정상회담 때 윤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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