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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 'MVP' 김선형 "희로애락 담겨있는 상…10년 전보다 벅차"

109표 중 65표 획득…변준형 제치고 수상 영예
내달 3일부터 KCC와 6강 PO…"새로운 도전, 제대로 해보겠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03-30 18:41 송고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MVP를 수상한 SK 김선형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MVP를 수상한 SK 김선형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품에 안은 김선형(35·서울 SK)이 벅찬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선형은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로 뽑혔다.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9표 중 65표를 받아 59.6%의 득표율로 안양 KGC의 에이스 변준형(43표)을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선형은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30대 중반의 베테랑임에도 김선형은 이번 시즌 전성기급 퍼포먼스로 SK를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놨다. 이번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0분32초 동안 16.3점 2.7리바운드 6.8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12시즌 만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MVP였던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김선형은 자밀 워니와 함께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6라운드 전승을 이끌었고, 결국 MVP까지 품었다.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SK 김선형이 수상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SK 김선형이 수상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선형은 "프로 2년 차에 받고 10년 만에 MVP를 받아서 더욱 벅찼다. 수상소감을 준비하긴 했는데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그만큼 의미있는 상이다. 10년 전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수상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엔 "자신은 항상 있었지만 받고 싶다고 받는 상이 아니다. 모두에게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고 답했다.

10년 전과 이번 수상은 그에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김선형은 "이번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10년 전엔 2년차였고, 마냥 좋았다. 하지만 오늘 받은 건 그동안의 희로애락이 묻어있기 때문에 더 무거운 MVP였다. 그래서 더 뭉클했다"고 밝혔다.

김선형은 MVP 경쟁을 펼친 변준형과 전성현(고양 캐롯)에게도 격려를 보냈다.

그는 "준형이 뿐만 아니라 성현이도 이번 시즌 퍼포먼스가 좋았다. 그런 선수들과 경쟁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였고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준형이도 좋았지만 개인적인 기록이 제가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우리 팀 사정이 어려웠는데 그때부터 잘 끌고 갔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SK는 내달 3일부터 전주 KCC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선형은 "이전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두 번 모두 우승했는데 3위로 우승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와 SK에게 또 다른 도전이다. 제대로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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