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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②] 어차피 우승은 LG? 감독 이승엽의 첫 성적은?

해설위원들 우승후보 1순위로 LG 지목…"투타 밸런스 좋아"
SSG 2연패 가능성엔 물음표…"외인 투수와 뒷문이 변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03-31 05:00 송고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023시즌 KBO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베이브볼클래식(WBC) 참패가 KBO리그 위기론으로 이어진 가운데, 야구팬들에게 양적·질적으로 향상됐다는 것을 보여줘야할 중요한 시즌이다.

복수의 해설위원들에게 새 시즌 전망을 물었다.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해설위원들은 10개 구단 모두 전력평준화가 이뤄져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설위원들은 올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너나 할 것 없이 LG 트윈스를 꼽았다. 지난해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눈물을 쏟았던 LG는 염경엽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아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우승 숙원을 풀겠다는 각오도 똘똘 뭉쳐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오지환, 박해민 선수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히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오지환, 박해민 선수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히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LG는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괜찮다. 토종 투수 중에서는 김윤식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민호와 강효종까지 탄탄하다. 뒷문에서는 고우석이 예열 단계긴 하지만 길게 걸리지 않을거라고 보면 셋업도 강하다. 포수도 유강남 자리를 박동원으로 메웠다. 야수진에서는 서건창과 박해민이 테이블세터를 맡고 홍창기가 9번에서 제 역할을 한다면 상당히 견고해진다. 전반적으로 전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LG 사령탑이었던 류지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작년 LG의 약점 중 하나가 토종 선발이었는데 지난 시즌 경험을 쌓으면서 많이 성장했다. 올해는 경험들이 약점을 채워나가지 않을까 싶다. 뒷문도 강하다"고 밝혔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 또한 "LG는 투타 밸런스 모두 좋다. 응집력도 있다. 시범경기에서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했는데, 지금 LG는 염경엽 감독의 키움 감독 시절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면 된다. 그때보다 지금 뎁스가 훨씬 강하다. 뛰는 야구뿐만 아니라 수비 등에서도 짜임새가 있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과 한유섬, 최지훈 선수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히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과 한유섬, 최지훈 선수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히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지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SSG 랜더스의 2연패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었다. 해설위원들은 전력상 지난해와 큰 변화는 없지만 새로 바뀐 두 외국인 투수, 그리고 상대적으로 약한 뒷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김광현과 박종훈, 문승원 등 토종 선발진은 양호하다. 다만 다른 팀에 비해 애니 로메로와 커크 맥카티로 이뤄진 '외인 원투펀치' 임팩트가 약하다고 본다. 지난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친 윌머 폰트의 자리가 크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해설위원은 "SSG 2연패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예상한다. 작년에도 뒷문이 흔들리지 않았나. 그래도 초반에 워낙 경기차를 벌려놨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10개 구단 전력이 평준화됐다. 작년처럼 독주 팀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불펜이 SSG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 허경민, 양의지 선수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히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 허경민, 양의지 선수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히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초보 사령탑'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성적에도 큰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9위 추락 후 마무리 캠프부터 선수단을 본격 지휘한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두산은 시범경기를 5승2무6패, 공동 6위로 마쳤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두산은 작년에 김재환과 양석환이 동반 부진한게 컸다. 올해 그런 확률을 배제한다면 호세 로하스, 김재환, 양석환에 양의지까지 모두 20홈런 이상 칠 자원이다. 무엇보다 두산은 야구를 할 줄 아는 팀이다. 딜런 파일이 변수지만 라울 알칸타라가 있다. 뒷문도 나쁘지 않다"고 두산의 반등을 예상했다.

이동현 해설위원도 "두산은 결국 방망이 싸움이 되야하는 팀이다. 중심 타선에 로하스와 김재환, 양석환 등이 얼마나 잘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수비는 유격수 김재호가 작년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마운드에서는 필승조가 자리잡았기 때문에 선발 부분만 잘 돌아가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정우람, 채은성 선수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히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정우람, 채은성 선수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히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비시즌 '통 큰 투자'를 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렸다. 5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견과 가을 야구에 오르기엔 역부족이라는 쪽으로 갈렸다. 다만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동현 해설위원은 "한화는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한화는 문동주 등 어린 투수들이 많이 올라왔다. 불펜에서도 한승혁이 제구를 가다듬었다. 불펜 뎁스도 플러스 요인이다. 내·외야 오가는 자원도 풍부하다. 올해 약점을 보완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롯데는 전력상 물음표가 많다. 유강남 영입으로 엄청난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기존 롯데 투수들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포수 영입으로 당해 시즌 큰 효과를 본 팀이 많지 않다. 그래도 마운드에서 보강이 잘 이뤄졌다. 이들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한화는 잠재력이 뛰어난 팀이지만 젊은 선수들의 경험치가 아직은 부족하다. 올해 터지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롯데도 전력이 고르지만 이대호의 빈 자리가 커보인다. 전준우와 유강남, 노진혁 등 다른 선수들도 잘 하지만 이대호가 있는 것과 없는 것는 큰 차이다. 5강에 들기엔 역부족일 것 같다. 특히 선발진에서 4, 5선발에 물음표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해설위원들이 꼽은 5강 후보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LG, KT, 키움, SSG, 두산에 KIA, 삼성 등이 경합을 펼칠 것으로 봤다. 다만 전력평준화가 이뤄진 만큼 순위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동현 해설위원은 "개인적으로 올 시즌은 3강6중1약으로 본다. 그만큼 10개 구단의 전력이 고르다. KIA와 삼성도 뛰어난 새 얼굴들이 많이 올라왔다"며 혼전을 예상했다.

류지현 해설위원은 "올해는 확실한 강팀과 약팀이 가려지지 않을 듯 하다. 촘촘한 순위싸움이 예상된다"고 했고, 정민철 해설위원도 "최하위를 꼽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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