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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 결국 콘테 감독과 계약해지…스텔리니 코치가 감독대행

1년 4개월 만에 중도하차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03-27 07:45 송고 | 2023-03-27 08:17 최종수정
토트넘을 떠난 안토니오 콘테 감독. © AFP=뉴스1
토트넘을 떠난 안토니오 콘테 감독. © AFP=뉴스1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이 결국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난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이탈리아) 코치가 남은 시즌 팀을 이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 후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면서 "스텔리니 코치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잔여 시즌 팀을 지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21년 11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약 1년 4개월 만에 토트넘에서 짐을 쌌다.

콘테 감독은 2021-22시즌 초반 고전하던 토트넘의 수장으로 부임, 빠르게 팀을 정비했다. 콘테 감독의 토트넘은 단단한 수비 바탕 위 손흥민-해리 케인 콤비 플레이로 순위를 끌어 올리더니 결국 4위를 마크하며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도중 부임했음에도 빼어난 지도력을 선보인 콘테 감독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았다.
구단은 콘테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클레망 랑글레, 이브스 비수마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을 영입했다. 

시즌 초반 토트넘은 7경기서 무패(5승2무)를 기록하며 기대대로 순항했다. 하지만 아스널에 리그 첫 패를 당한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단순하게 측면 크로스를 이용한 공격과 불안한 수비 등 경기력도 점점 비판을 받았다. 외부의 잡음이 커지자 내부에서도 균열이 발생했다. 

리그 부진에 이어 EFL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연달아 탈락한 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은 지난 20년 간 어떤 우승 트로피도 얻지 못했다, 잘못이 감독들에게 있는 것인지, 아니면 구단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토트넘의 경영진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경기장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며 "팬들에게 용서받을 수 없다"고 선수들의 경기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결국 시즌 막판 4위권 경쟁 중인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이별을 택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토트넘은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5승4무9패(승점 49)로 4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자신들보다 경기를 덜 치른 뉴캐슬(12승11무패·승점47), 리버풀(12승6무8패·승점 42), 브라이튼(12승6무7패·승점 42) 등의 추격을 받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0경기 남은 가운데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경쟁 중이다. 구단과 팬들이 함께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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