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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얼룩말 세로 "완전 삐져있는 상태, 간식도 거부"…곧 '짝' 데려온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3-03-26 10:23 송고 | 2023-03-26 10:24 최종수정
얼룩말 '세로'가 간식을 거부하고 있다. (JTBC)
얼룩말 '세로'가 간식을 거부하고 있다. (JTBC)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했다 포획된 얼룩말 '세로'에 대한 후일담이 전해졌다.

24일 JTBC는 서울어린이대공원 허호정 사육사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세로의 복귀 후 상태에 대해 보도했다.
허 사육사는 "지금 세로는 다행히 회복이 잘 돼서 건강하다. 하지만 심리 상태가 사실은 완전히 삐져 있는 상태다. 간식도 일단 안 먹는다는 표현을 확실히 하고 시무룩하게 문만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월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세로는 2019년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지만 두 살 때 엄마를, 세 살 때는 아빠를 여의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열 살 전후에 부모를 잃은 세로는 부모를 잃은 상실감에 돌물원 초식동물마을의 반항아가 됐다. 옆집 캥거루와 싸우기 일쑤였고 밥도 잘 먹지 않았다. 그러다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까지 한 것이었다.

우리를 부수고 탈출해 도로를 누비다가 한 주택가 골목에서 포획된 세로. (MBC)

서울어린이대공원 측에 따르면 다행히 세로에게는 내년 안에 새 가족이 생길 예정이다. 이날 서울어린이대공원 조경욱 동물복지팀장은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에게 짝이 있다"고 밝혔다.
조 팀장에 따르면 세로의 짝은 아직 나이가 많이 어려 엄마 품에 좀 더 머물러야 하는 상태다. 공원 측은 세로의 짝을 빠르면 올 연말이나 아니면 내년쯤 세로의 옆으로 데려다줄 계획이다.

누리꾼들은 "새로운 가족이 곧 생긴다니 다행이다. 그전까진 사육사님이랑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야 해. 세로야", "사육사님들 응원하겠다", "세로야 부디 건강하게 지내. 얼른 행복해지길" 등의 댓글을 남기며 세로를 응원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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