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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3 판매 2.5배 '쑥'…'울트라' 내세워 글로벌 '강자' 노린다(종합)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북, 전작보다 판매량 2배 이상
심황윤 상무 "울트라 모델 메인보드 8번이나 재설계" 강조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2023-03-23 14:20 송고
 심황윤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HW) 개발2그룹장(상무). 2023.03.23. 오현주 기자
 심황윤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HW) 개발2그룹장(상무). 2023.03.23. 오현주 기자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005930) 노트북 '갤럭시 북3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전작대비 2.5배 늘었다. 메인보드를 8번 재설계하며 공을 들인 최상위 모델 '갤럭시북3 울트라'가 효자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는 1위지만, 해외 입김이 크지 않은 삼성전자 노트북이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유의미한 실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심황윤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HW) 개발2그룹장(상무)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북3 울트라'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갤럭시북3 시리즈는 휴대성을 중시한 △갤럭시북3 프로 △갤럭시북3 360 △갤럭시북3 프로 360 등 3종, 게임·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갤럭시북3 울트라로 구성됐다.

심황윤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HW) 개발2그룹장(상무). 2023.03.23 (삼성전자 제공)
심황윤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HW) 개발2그룹장(상무). 2023.03.23 (삼성전자 제공)

◇지난 2월 갤럭시북3 시리즈 4종 출시…심 상무 "글로벌 시장 반응 매우 좋다"

새 모델의 초기 성적은 긍정적이다. 심황윤 상무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북3 시리즈의 글로벌 시장 반응은 매우 좋다"며 "현재까지 전작 대비 2.5배의 판매를 기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호실적은 '인텔 13세대 코어' 고성능 프로세서와 갤럭시 스마트폰 기술을 잇따라 녹인 결과다.

구체적으로 신제품 4종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쓰이는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젊은 소비자들이 어릴때부터 PC보다 스마트폰을 더 즐겨 쓰는 점을 주목했다. 

심 상무는 "아이들이 초등학교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줬는데, PC에서 받은 경험이 스마트폰보다 굉장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경우를 (제품 개발시)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갤럭시 모바일 기기 간 매끄럽게 연결되는 '멀티 컨트롤'도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마트폰 △PC △태블릿PC까지 모두 묶는 기술로, PC와 태블릿PC 정도만 연결한 애플의 '유니버셜 컨트롤'보다 한발 나아간 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북3 울트라 모델로 '멀티 컨트롤' 기능을 쓰는 모습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갈무리)

◇주인공은 최상위 모델 '갤럭시북3 울트라'…"메인보드 8번이나 재설계"

이번 신제품에서 주인공은 최상위 모델 '갤럭시북3 울트라'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갤럭시북 시리즈 출시 이후 처음으로 노트북 제품에 '울트라'라는 명칭을 붙였다.

심 상무는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올해 개발한 신규 라인업으로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에 최고를 지향했다"며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의 혁신을 담기 위해 노력했고,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을 세우는 제품으로 개발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북3 울트라'는 고성능과 가벼운 무게(1.79 kg)가 주 무기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에 강력한 성능의 부품을 탑재하려면 일정 수준의 제품 두께와 무게가 유지돼야 하는 고충이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의 이동성 보장을 위해 노트북 무게가 2kg 초반대를 넘어선 안된다고 판단했고,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메인보드·냉각 시스템 설계부터 하드웨어 제품 간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완성했다는 게 심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갤럭시 북3 시리즈 개발 초기부터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토타입(시험 모델)으로 시험했다"라며 "고성능에 맞춰 냉각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재설계했고, 팬 구조 등을 다양화했다”라고 했다.

이어 "실제 갤럭시 북3 울트라는 다양한 종류의 포트 간 신호를 손실없이 깨끗하게 전달하기 위해 메인보드를 '8번'이나 재설계하며 칠전팔기 끝에 최적화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체제 개편으로 개인용 컴퓨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삼성전자는 오히려 이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

심 상무는 "코로나19가 만들어 놓은 환경 변화로 기존의 PC가 패밀리용(가정용)이 아닌 퍼스널 디바이스로 가고 있다"며 "최근 기업들이 거점 오피스와 협업 공간, 상호 공간을 만들고 있는데,  이 기회에 대응해 삼성의 제대로 된 제품이면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 북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등 가전 제품과도 연결되도록 할 방침이다. 그는 "스마트 싱스와 관련해 PC·태블릿 등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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