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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개발 10년' 맞는 北, 정찰위성 공개 4월 둘째 주 주목

지난 2013년 4월 최고인민회의서 법 채택·기관 신설
올해 4월까지 '군사 정찰위성 1호기' 준비 계획 발표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3-03-23 10:33 송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의 정찰위성을 개발하는 국가우주개발국을 작년 현지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의 정찰위성을 개발하는 국가우주개발국을 작년 현지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올해로 '우주개발법' 채택 10년을 맞았다. 오는 4월 '군사 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북한의 '기념일'들이 있는 둘째 주가 위성 공개 혹은 발사 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10년 전인 지난 2013년 4월1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7차 회의에서 국가우주개발국(NADA) 신설과 우주개발법 채택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우주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23일 북한에 따르면 이 기관은 우주개발 계획을 작성·실행하고, 사업에 대한 지도감독을 하고 있다.
북한은 2016년 2월 '지구관측위성'인 '광명성-4호'를 자기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는 등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 2009년 가입한 국제우주조약을 근거로 자신들의 우주 활동이 국제법적으로 담보된 정당한 활동이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군 정찰위성 개발'을 중점 사업 중 하나라고 밝혔고, 작년 12월18일에는 올해(2023년) 4월까지 '군사 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연말 전원회의(12월26~31일)에서는 "마감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찰위성과 운반 발사체 준비 사업을 빈틈없이 내밀어 최단기간 내에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군 정찰위성 관련 중요 시험'과 고체연료를 활용한 새로운 엔진 시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등 북한이 위성 개발을 진행하고 관심을 두는 움직임도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북한이 계획대로 정찰위성 준비를 마치고 4월 실전 발사까지 단행한다면, 그 시기는 둘째 주인 9~15일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기념일(4월9일) 30주년,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111주년 등 심상치 않은 숫자의 기념일이 있기 때문이다. 김 총비서가 '당과 정부의 최고수위'에 오른지 11년이 되는 기념일도 있다. 북한이 정치적 기념일의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과 숫자 1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념일을 계기로 한 정찰위성 발사로 내부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선전전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기사에서 국가우주개발국 조직 10년을 맞아 "그동안에 조선에서는 인공위성의 다기능화, 고성능화가 실현되고 운반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개발에도 성공했다"면서 "국가우주개발국의 간부에 의하면 '각종 위성들을 해당한 궤도에 쏘아올릴 수 있는 확고한 담보(여건)가 마련됐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한편에서는 북한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응해 새로운 군사전략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찰위성 발사가 아니더라도 위성과 관련한 다른 두드러진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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