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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매매? 대리모?…갈수록 커지는 '대구 산모 잠적' 의혹

경찰, 수사진행 상황 브리핑 다음주로 미뤄
신생아 , 대학병원에서 퇴원해 위탁가정에서 보호 중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23-03-22 11:30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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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모 잠적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수사 진행 상황 발표를 다음주로 연기했다.
22일 대구시경찰청에 따르면 산모 바꿔치기 사건 수사팀은 당초 22~23일 수사 진행 상황 등을 기자들에게 밝힐 예정이었지만 "추가 확인 절차가 있다"며 발표를 다음주로 미뤘다.

수사팀은 일각에서 제기된 '대리모' 의혹을 밝히기 위해 친부가 누구인지 가리는 유전자 검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 핵심 인물인 30대 여성 2명의 남편 등 주변인들에 대한 조사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더 깊이 있게 해 확인을 거칠 것이 더 있다"며 "아동매매 의혹은 물론 대리모 의혹을 밝히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추가 수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며, 다음주 문자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했다.

사건의 사실상 피해자인 신생아 A군은 지난 17일 대학병원에서 퇴원해 위탁가정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 보호조치 중인 A군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을 실제로 출산한 30대 여성 B씨와 '엄마'라고 주장하는 또다른 30대 여성 C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산모 B씨가 신생아를 출산했으며, 산후 조리 등을 이유로 아이를 병원에 남겨둔채 퇴원했다.

이후 열흘 넘게 흐른 지난 13일 B씨가 아닌 C씨가 병원을 찾아와 "아이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C씨는 자신의 호적에 출생신고가 돼 있다고 주장하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B씨 얼굴 등을 기억한 병원 관계자가 산모가 아닌 다른 여성이 아이를 찾으러 온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B씨와 C씨가 6년 전쯤 취미 관련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게 돼 가끔 연락하고 지내왔다는 점, B씨 출산에 든 병원비를 C씨가 "내 카드로 결제했다"고 진술한 점, C씨가 아이를 키우기 원했던 점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돈거래가 있었다면 아동매매 혐의 적용을 검토할 것이며, 대리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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