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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가 이렇게 럭셔리할 일?"…벤츠 'EQS 580' SUV

7인승 대형 SUV 웅장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1회 충전 447km 주행
탁월한 주행감에 적막할 정도의 정숙함…1억8540만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3-03-22 06:05 송고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S 580 4MATIC SUV.'© 뉴스1 이동희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S 580 4MATIC SUV.'© 뉴스1 이동희 기자 

국내에서 판매 중인 최고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S 580 4MATIC SUV'다.
더 뉴 EQS 580 SUV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럭셔리 SUV 모델로 지난해 4월 전 세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1월 '더 뉴 EQS 450 4MATIC SUV'와 함께 국내 출시했다.

지난 14일부터 1박2일간 더 뉴 EQS 580 SUV를 타고 서울 도심과 김포, 파주 등 수도권 일대 약 150km를 주행했다.

처음 본 더 뉴 EQS 580 SUV는 7인승 대형 SUV인 만큼 웅장함을 자랑했다. 전면부는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을 적용해 '벤츠다움'을 잘 드러냈다. 더 뉴 EQS와 휠베이스(3210mm)가 같지만, 전고는 200mm 이상 높아 세단형에서 어색하게 느껴졌던 외관은 오히려 SUV가 더 안정적으로 보였다. 21~22인치 대형 휠과 강인한 숄더 섹션으로 날렵함도 더했다.

더 뉴 EQS 580 4MATIC SUV 실내 인테리어.(벤츠코리아 제공) © 뉴스1 
더 뉴 EQS 580 4MATIC SUV 실내 인테리어.(벤츠코리아 제공) © 뉴스1 

탑승해서 시동을 켜면 마치 우주 세계에 온 듯한 인상을 준다. 바로 실내 전체를 파도처럼 가로지르는 초대형 스크린 때문이다. MBUX 하이퍼스크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생동감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객의 동작과 시선을 인식해 차량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트는 깃털에 앉은 듯이 푹신했다. 헤드 쿠션이 장착된 헤드레스트로 편안함은 배가됐다. 2열 역시 7인승답게 넉넉한 공간을 선보였다. 운전자 좌석 아래 차량용 소화기를 배치해 가끔 발에 걸리적거리는 정도가 흠이라면 흠이었다.

편의사양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차고 넘쳤다. 벤츠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 적용됐다. 이 패키지는 카메라, 레이더 및 초음파가 지능적으로 연결된 센서 시스템으로 주변 환경을 분석하여 속도 조절, 차선 변경, 조향 등 필요한 시점에 적절하게 주행을 보조한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다.

더 뉴 EQS 580 SUV 주행 모습.(벤츠코리아 제공) © 뉴스1 
더 뉴 EQS 580 SUV 주행 모습.(벤츠코리아 제공) © 뉴스1 

주행감은 벤츠다웠다. 묵직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감 그리고 흔들림 없는 고속 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더 뉴 EQS 580 SUV는 공차중량 무게가 2920kg이다. 3톤에 달하는 무게에도 가속 페달을 밟으면 총알처럼 튀어 나갔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운전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음악을 틀지 않으면 적막할 정도로 조용했다.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으로 코너링도 우수하며, 조향각 4.5도에 이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기본으로 적용, 좁은 공간에서도 민첩한 조작이 가능했다.

더 뉴 EQS 580 SUV는 107.1 kWh 용량의 배터리와 벤츠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47km 주행이 가능하다. 탑재된 배터리는 최대 200kW까지의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31분안에 충전할 수 있다.

벤츠의 더 뉴 EQS 580 SUV 가격은 1억8540만원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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