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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철도가 답"…글로벌 'K-철도' 미래 만드는 국가철도공단[모빌리티on]

친환경 자재·에너지자립형 건축물 확충…선순환 만든다
해외 시장 나서 성장동력 확보…국가철도로 대동맥 구축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23-03-18 10:00 송고 | 2023-06-08 08:39 최종수정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2021.4.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2021.4.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국가 철도시설 조성을 책임지는 국가철도공단이 미래 시대 대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 세계적 화두인 '탄소중립'에 발맞춰 철도에 친환경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K-철도를 전 세계에 세일즈하고 나섰다.

◇철도로부터 '저탄소 그린 경제' 전환…선순환 구조 확립 나서

철도는 자동차에 비해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철도 에너지 소비량은 도로 대비 22분의 1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9분의 1 수준이다. 공단은 친환경 운송수단인 철도의 장점을 극대화해 '저탄소 그린 경제'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철도 건설 과정에서부터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섰다. 공단은 철근 대신 쓸 수 있는 친환경 자재인 '유리섬유보강근'을 도담~영천 복선전철 철도건설사업에 반영했다. 철근 생산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탄소 6000톤 감축 효과가 기대됐다.

건축물에도 저탄소 대책을 반영하고 있다. 공단은 2025년부터 모든 철도 건축물을 에너지자립률 60% 이상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100% 에너지자립형 철도역사 시범사업지(회정역사)를 선정하기도 했다. 전 신규역사에 확대하면 연간 2354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공단은 철도기관 최초로 4대 전략과 40개 세부 이행과제를 담은 탄소중립 종합 전략을 마련하고, 교통 분야 최초로 호남고속철도 사업을 탄소 감축 사업으로 인정받아 2025년까지 총 10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량 인증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누적 27만톤을 확보했다.

이렇게 얻은 탄소배출권을 수익화해 친환경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확립할 방침이다. 목표치인 100만톤을 매매하면 84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이를 저소득층 에너지 설비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등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23개국 진출한 철도공단, K-건설 세일즈 박차…"미래 성장동력 확보"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세계 철도 시장에 진출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는 것이 공단의 목표다. 그동안 공단은 2004년 설립 이후 23개국 81개 사업을 수주해왔다. 총 5508억원 규모로, 이 중 공단 지분은 1079억원 수준이다.

공단은 다양한 시도로 각국에서 수주 쾌거를 거둔 바 있다. 몽골에서는 독일, 중국 러시아 등 철도 선진국과의 경쟁을 뚫고 타반톨고이~준바얀 신호통신사업을 따냈다. 중국 고속철도 사업으로 축적한 기술로 최고 태국 3개 공항 연결 고속철도 PM/감리산업도 수주했다.

지난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 1단계의 성공 개통을 이끌기도 했다. 민관협력으로 해외철도사업 분야에 진출한 최초 사례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후속 사업 수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함께 현장도 직접 찾았다.

얼마 전에는 김한영 이사장이 K-철도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모로코에 열린 제11회 고속철도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 각국의 철도기관 CEO를 만나 대한민국 고속철도 기술을 적극 홍보했다. 그는 "해외 진출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철도 구축으로 국내 균형발전 실현…복선전철 등 개통 예정

국가철도 '대동맥' 구축으로 우리나라 균형 발전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진접선(당고개~진접) 철도건설사업 △서대구역 고속철도 정거장 △신분당선 연장 1단계 △신분당선 연장 1단계(강남~신사) △경의선 운천역 등을 개통했다.

올해는 진주~광양 전철화사업과 대곡~소사 복선전철이 6월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현재 시설물 점검을 완료했고, 영업시운전 절차를 준비 중이다. 동두천~소사 복선전철은 사전점검을 진행 중이고 10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한영 이사장은 "올해가 우리나라 철도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될 수 있도록 녹색 교통수단인 철도의 지속 발전, 안전제일, 철도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해 진정한 철도시설관리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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