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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벚꽃 인파·노마스크…안전 고삐 당기는 정부·지자체

지자체 대형행사 재개…여의도 벚꽃축제 500만명 예상
평년 1.6배 산불도 전방위 대비…각종 재난 방어 총력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3-03-18 07:00 송고
기온이 크게 오른 지난 15일 대구 달서구 이월드 83타워 아래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월드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벚꽃축제 '블라썸 피크닉'를 진행한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기온이 크게 오른 지난 15일 대구 달서구 이월드 83타워 아래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월드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벚꽃축제 '블라썸 피크닉'를 진행한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일상 회복에 접어든 올봄, 벚꽃축제 등 각종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정부·지자체의 안전 대응 능력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9일 '광화문광장~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국내 최고 권위의 '서울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선수와 일반인 등 43개국 3만2000여명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대규모 대회인 만큼 안전 인력을 1025명에서 1594명으로 대폭 증원하고 합동상황실 등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전국 곳곳에서 예정된 벚꽃축제 역시 4년 만에 제 모습을 찾는다. 서울의 대표적인 여의도 봄꽃축제는 지난 3년 동안 일부 벚꽃길을 통제하고 축소 개최했으나 올해는 전면 개방한다.

축제 기간인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약 50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등포구는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비롯해 혹여 있을 인파 사고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방침이다.

여기에 20일부터 대중교통과 마트 안 개방형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추가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생활 속 기본 방역 수칙에 대한 대시민 계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는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면서도 혼잡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자나 고위험군, 유증상자에 대해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서울시 역시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일반약국 등은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만큼 해당 기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을 게시하고 안내할 의무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20일부터 시행한다.

경북 상주 외남면 흔평리 산 일대에서 지난 16일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야간 진화작업 중인 대원들. (산림청 제공) 
경북 상주 외남면 흔평리 산 일대에서 지난 16일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야간 진화작업 중인 대원들. (산림청 제공)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순천과 합천, 하동, 상주 등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관계기관이 전방위로 뛰고 있다.

재난안전문자로 산불 경고 메시지를 연일 띄우는 한편 화재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산불은 74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벌써 평년의 1.6배인 251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를 보면 야외 활동과 영농 준비 등에 나서는 3~5월 산불이 한 해의 절반 이상(56%)을 차지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제3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제2차 안전정책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이태원 참사 후 개편된 국가안전시스템 종합대책에 대한 지자체 협조를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 △전 지자체 24시간 상황실 운영 △재난안전통신망 활용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등 핵심정책에 지자체의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행안부는 대부분의 산불이 담뱃불 실화, 쓰레기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가 원인이므로 철저한 감시·단속에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산불 외에도 각종 생활 현장에서의 화재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청은 최근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를 계기로 오는 24일 전국 자동차 타이어 공장 7개소에 대해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행안부는 전통시장 화재 재난원인조사반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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