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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株, '쩐의전쟁' 끝나자 휘청…SM·JYP·YG 시총 하루만에 '1조' 증발

지분경쟁 재료 사라진 SM 23% 폭락…시총 5→9위로 밀려
JYP 8%·YG 5% 하락…증권가, 엔터사 본업 분석해 목표주가 상향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2023-03-14 07:03 송고
걸그룹 트와이스 2021.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 2021.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 달여간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SM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에스엠) 인수 전쟁이 일단락되면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대형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국내 4대 연예기획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하루 만에 8700억원 감소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JYP Ent.(035900)(이하 JYP)는 전거래일(10일) 대비 6600원(8.49%) 급락해 7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도 2900원(5.04%) 내린 5만4600원에 마감했다.

JYP와 YG는 에스엠 경영권 지분 인수전과 관계가 없는데도 경쟁 과열 상황에서 주가가 에스엠과 동반 상승했다. 두 회사는 에스엠·하이브(352820)와 함께 국내 4대 연예기획사로 꼽힌다.

2월1일 7만2100원이던 JYP는 지난 10일 7만7700원으로 7.76% 올랐다. 같은 기간 YG는 5만2000원에서 10.57% 급등했다. 그러나 하이브와 카카오(035720)의 전격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13일에는 과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같은 날 에스엠은 23.48% 폭락했다.

4대 연예기획사의 시가총액도 1거래일만에 14조9470억원에서 14조770억원으로 8700억원(5.82%) 증발했다.
에스엠 시총은 직전 거래일(10일) 대비 8260억원 줄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5위에서 9위로 밀려났고 JYP는 2340억원, YG는 540억원 감소했다. 주가가 반등해 오히려 시총이 늘어난 하이브를 제외하면 3개사 시총은 1조1140억원 증발한 셈이다.

이 밖에 큐브엔터테인먼트(182360)(-6.90%), CJ ENM(035760)(-2.05%) 등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지수(왼쪽부터), 제니, 로제, 리사가 31일 오후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YG PALM STAGE - 2021 BLACKPINK: THE SHOW’ 무대에서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1.31/뉴스1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지수(왼쪽부터), 제니, 로제, 리사가 31일 오후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YG PALM STAGE - 2021 BLACKPINK: THE SHOW’ 무대에서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1.31/뉴스1

증권가는 엔터테인먼트사 본업을 분석 근거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높여잡았다.

JYP에 대해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의 일본 정규 1집과 구작 성적에 따른 앨범 판매량 증가, 트와이스의 앨범 판매량 증가와 투어규모 확대 등을 우호적인 요인으로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9만4000원으로 8.04% 상향 조정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YG의 경우 "블랙핑크가 진행 중인 월드 투어는 총 56회로 예정돼있고 최장기간 최대 횟수의 글로벌 투어"라며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 IP도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22.95% 올린 7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박수영 한화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에스엠이 연내 걸그룹 1개와 보이그룹 2개를 데뷔시킬 계획이라며 "SM 3.0 전략을 바탕으로 한 IP 배출력과 수익성 강화 전략은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으로 21.62% 높여 잡았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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