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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韓거래소 '넘버5' 인수한 바이낸스…이웅열 회장과도 손잡는다?

바이낸스 "코오롱과 새로운 거래소 설립 논의한 바 없어"
"이미 고팍스 손 잡았는데 거래소 설립 리스크 안을 필요 있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3-02-28 11:20 송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가 2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가 2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최근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측과 국내에 신규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을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바이낸스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부인했다.

28일 바이낸스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해에 코오롱과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과 자선 산업 실행을 두고 파트너십을 맺고 논의한 바 있다"면서도 "새로운 거래소 설립을 논의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해 부산시가 본격적으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한 사업에 착수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에 다시 관심을 보였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부산시청에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 시장의 소개로 바이낸스는 코오롱과도 접촉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부산시가 초기에 추진했던 디지털자산거래소 형태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거래소의 형태가 많이 달라지면서 바이낸스도 자연스레 다른 '투자 루트'를 찾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부산시는 최근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이전에 가상자산과 토큰증권(ST) 거래를 포함한 디지털자산거래소 형태에서 가상자산과 ST를 제외한 '부산디지털상품거래소'를 연내에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와중에 바이낸스는 미국 'FTX 사태' 이후 고파이 등 사업 진행에 타격을 받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에 손을 내밀었고 결국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고팍스를 통해 한국 진출을 추진한 바이낸스가 굳이 새로운 가상자산거래소 설립을 추진할 필요성이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문제뿐만 아니라 실명계좌를 얻기도 힘든 상황이다"라며 "바이낸스가 고팍스와 접촉하기 전이라면 이들이 직접 국내에 새 거래소를 설립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지만 지금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명계좌를 이미 갖춰놓은 고팍스와 접촉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바이낸스가 다른 거래소 설립이라는 리스크를 떠안을 필요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와 함께 인수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고팍스 관계자도 바이낸스의 새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저희 거래소 입장에서는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공유된 내용도 없다"라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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