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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빅3'에 김주형 겨룬다…'특급대회' 피닉스 오픈 10일 개막

총상금 2000만달러 격상…'월요 예선' 경쟁률 200 대 1
임성재·김시우·이경훈도 출격…한국 선수 우승 사례 없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02-07 10:20 송고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 AFP=뉴스1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 AFP=뉴스1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미국), 욘 람(스페인). 올해 남자 골프 첫 '빅매치'가 성사됐다. 세계랭킹 '빅3'가 모두 출동하는 가운데 랭킹 14위의 '아시안 톱랭커' 김주형(21·나이키 골프)도 도전장을 내민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달러)이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총상금 820만달러였던 이 대회는 올해 2000만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우승 상금도 360만달러(약 45억원)에 달한다.

PGA투어는 올 시즌부터 '특급대회' 17개 대회를 지정하며 총상금 규모를 최소 1500만달러 이상으로 높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리브(LIV) 골프로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17개 대회는 기존의 4대 메이저대회와 '제5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와 더불어 일반 9개 대회다.

톱랭커들은 특급대회에 의무적으로 나와야한다. 지난 시즌 PGA투어 영향력 지표 20위 내에 든 선수들은 17개 대회 중 1개 대회에만 빠질 수 있다.

1년 전까지 일반 대회로 분류됐던 피닉스 오픈은 '특급대회'로 격상돼 처음 대회를 치르게 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 AFP=뉴스1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 AFP=뉴스1

이에 따라 톱랭커들이 총출동하게 됐다. 세계랭킹 1~3위가 동시에 출전하는 첫 대회고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 18명이 출전한다. 빠지는 두 명은 리브 소속인 세계랭킹 4위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PGA투어 소속의 윌 잘라토리스(미국) 뿐이다.

출전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이 치르는 '월요 예선'에는 무려 624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 중 상위 3명만이 출전권을 얻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200 대 1이 넘는다.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출전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훨씬 커질 전망이다.

특히 '빅3'의 새해 첫 맞대결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지난해 3승을 올리며 랭킹 1위에 복귀한 매킬로이는 올해 처음 출전한 DP 월드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도 우승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셰플러는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 우승을 시작으로 마스터스 토너먼트까지 2개월 새 4승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반기 주춤하며 매킬로이에게 1위를 빼앗겼지만 다시금 반등을 노린다.

람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람은 올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연거푸 제패하며 1월에만 2승을 올렸다.

김주형(21·나이키 골프). © AFP=뉴스1
김주형(21·나이키 골프). © AFP=뉴스1

김주형도 톱랭커들과 겨룬다. 지난해 2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주목받는 '영건'으로 자리를 잡은 김주형은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들어선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금 그의 배짱을 기대할 만하다.

여기에 지난달 소니 오픈에서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28)를 비롯해 임성재(25), 이경훈(32·이상 CJ대한통운) 등도 출격한다.

1932년 애리조나 오픈으로 시작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없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016~2017년 2연패를 차지한 바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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