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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6점짜리' 빅매치…1위 현대건설 vs 2위 흥국생명, 5번째 맞대결

외인 없이 또 경기하는 현대건설, 양효진·이다현 높이 살려야
감독 교체 이슈에도 굳건 흥국생명, 김연경·옐레나 쌍포 위력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02-07 06:00 송고
7일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7일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정규시즌 막판 선두 싸움에 '대격변'이 일어날까. 여자 프로배구 1-2위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7일 오후 7시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현재 현대건설은 21승4패(승점 60), 흥국생명은 19승6패(승점 57)다. 개막 15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은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흥국생명도 저력을 발휘하며 끈질기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양 팀의 격차는 3점차에 불과하다. 만일 이날 흥국생명이 3-0 혹은 3-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따낸다면 현대건설과 승점이 같아진다. 물론 승수에서 앞서는 현대건설은 승점 동률이 되도 선두를 지킬 수 있지만 이후 매 경기마다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반대로 현대건설이 이기면 양 팀의 격차는 6점차로 벌어진다. 남은 경기 수가 10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격차다. 소위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5연승을 달릴 때까지만 해도 손쉽게 우승할 것만 같던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의 이탈로 삐걱대기 시작했다. 야스민은 지난해 12월18일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지막으로 허리 부상에 시달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철옹성 같던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없이도 베테랑 황연주가 공백을 메우고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11경기 7승4패로 잘 버텨냈다. 하지만 야스민의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선수들이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일 이보네 몬타뇨를 급하게 영입했지만 이날 흥국생명과의 경기엔 나설 수 없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과 선수 등록 절차 등을 거치면 빨라도 10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또 한 번 국내선수들로만 흥국생명을 상대해야한다. 사실 국내선수들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왔다.

야스민이 이탈한 후 3라운드 맞대결에선 1-3으로 패했지만 이어진 4라운드 맞대결에선 3-2로 이겼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의 높이가 리그 최고 수준인데다 아포짓을 포함한 전 포지션의 선수들이 수준 높은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어 쉽게 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건설 양효진(오른쪽).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현대건설 양효진(오른쪽).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다시 한번 현대건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맞이했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쉬움을 삼켰던 흥국생명은 이번에야말로 선두 자리를 넘보겠다는 각오다.

흥국생명은 순항하던 와중 권순찬 감독의 사퇴 파문으로 경기 외적인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김대경 감독대행이 선수단을 잘 수습했고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치면서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위 도로공사(15승11패·승점 44)와의 격차를 많이 벌려놓았다.

따라서 현대건설을 쫓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은 흥국생명에겐 고무적이다.

특히 최근 미들블로커 김나희와 김채연이 복귀했다는 것도 호재다. 김나희는 3라운드 현대건설전 이후 용종 제거 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채연은 피로골절 부상으로 올 시즌 4라운드까지 결장했는데 다시 돌아왔다. 

가뜩이나 높이가 상대적으로 약한 흥국생명으로선 김나희, 김채연의 복귀가 반갑다. 기존 이주아와 호흡을 맞추면서 현대건설의 '장벽'에 대항한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쌍포'가 리그 최고다. 특히 현대건설이 외인없이 경기를 치르는 만큼 이 장점은 더욱 도드라진다.

흥국생명으로선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 현대건설의 장점인 중앙 공격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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