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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사람' 승우아빠 나온 CF"…맥도날드에 '싫어요' 날벼락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3-02-06 16:43 송고 | 2023-02-07 13:17 최종수정
승우아빠의 '당근마켓 비하' 사건으로 최근 업로드된 맥도날드 광고 영상에 4만2000여개의 '싫어요'가 찍혔다. (승우아빠 유튜브)
승우아빠의 '당근마켓 비하' 사건으로 최근 업로드된 맥도날드 광고 영상에 4만2000여개의 '싫어요'가 찍혔다. (승우아빠 유튜브)

구독자 167만명을 보유한 유명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의 당근마켓 구인·구직 서비스 비하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애먼 맥도날드에까지 그 불똥이 튀고 있다.

3일 유튜버 승우아빠는 자신의 채널에 '맥도날드 취직해서 신메뉴 부수고 왔다'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맥도날드의 신메뉴 광고를 담은 이 영상은 사흘 만에 4만2000여 개의 '싫어요'를 받았다. '좋아요' 수 6000여 개의 7배다.

'당근마켓 비하' 발언으로 일어난 승우아빠에 대한 보이콧 바람이 맥도날드 광고 영상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논란이 일기 전 광고를 계약했을 맥도날드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수빙수의 동생이 당근마켓에 직원 구인 공고를 올렸다고 하자
수빙수의 동생이 당근마켓에 직원 구인 공고를 올렸다고 하자 "당근에다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며 "정상적인 곳에 내라"고 충고한 승우아빠. (승우아빠 유튜브)

앞서 승우아빠는 지난 1일 유튜버 수빙수의 레스토랑 운영에 대해 상담해 주는 콘텐츠를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수빙수의 동생이 "당근마켓에 직원 구인공고를 올렸다"고 하자 승우아빠는 "당근에다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 정상적인 곳에 내라"는 발언을 해 많은 반발을 샀다.

누리꾼들은 "당근에 구인 올린다고 누가 그걸 중고 사람이라고 생각하냐. 생각이 왜 저래", "당근으로 구직한 사람들 다 중고로 만들어버리네"라며 승우아빠의 경솔한 발언을 지적했다.

비록 안 좋은 뉘앙스의 발언이었지만 영상을 본 당근마켓 관계자는 해당 영상에 댓글을 남겨 당근마켓의 구인·구직 서비스에 대해 친절히 설명, 오해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승우아빠는 논란에도 전혀 아랑곳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어진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서 당근마켓 관계자에게 "광고하지 마라"며 되레 화를 냈다. 유명 유튜버인 자신의 영상에 댓글을 달아 무료로 광고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승우아빠의 이 같은 태도는 논란의 불씨를 더 키웠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광고하는 승우아빠. (승우아빠 유튜브)
맥도날드 햄버거를 광고하는 승우아빠. (승우아빠 유튜브)

당근마켓뿐 아니라 당근마켓을 이용해 구인·구직을 한 업체와 구직자까지 광역 저격을 한 승우아빠가 사과 한마디 없이 광고 영상을 올리는 등 아무렇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승우아빠의 발언과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승우아빠는 과거 영상에서 자신이 캐나다에서 구직하던 시절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를 이용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크레이그스리스트는 미국의 유명 온라인 생활정보사이트로 당근마켓과 같이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크레이그리스트는 되고 당근마켓은 안되는 이유는 뭐냐"며 그의 이중잣대를 꼬집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당근마켓의 구인·구직 서비스에는 이미 여러 차례 지역 곳곳의 맥도날드 알바 구인공고가 올라온 바 있다. 누리꾼들은 그런 맥도날드에게 돈을 받고 광고하는 승우아빠의 행보가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승우아빠가 과거 유명 유튜버의 영상에 남긴 댓글이나 유명 스트리머의 영상에 후원을 보냈던 사실도 눈총을 받고 있다.

승우아빠는 자신의 영상에 댓글을 단 당근마켓 측에 "무료 광고하지 마라"고 지적했지만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본인 역시 그런 댓글과 후원으로 인지도 향상에 상당 부분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나도 승우아빠가 모 유명 유튜버 영상에 맨날 댓글 달길래 알게 됐다", "나도 OOO 방송에서 후원하는 거 보고 승우아빠 알게 됐다"며 입을 모았다.

끊이지 않는 논란에 승우아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단 며칠 사이 2만명이나 줄어들어 165만이 됐다. 누리꾼들은 당근마켓 비하 사건과 관련, 침묵으로 일관하는 승우아빠를 향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안 막는다", "월클병 말기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 한다" 등의 댓글을 쏟아내며 질타를 보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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