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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보낸 김기동 감독 "매년 어려움 겪지만 '원팀'으로 이겨내겠다"

포항과 3년 재계약 "이젠 우승 욕심"
"신입생 김종우·제카 기대감 커"

(제주=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02-06 14:46 송고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신진호를 다른 팀으로 내준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기존 선수와 새 선수들을 포함, '원 팀'으로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중인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6일 제주 서귀포의 칼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 "선수들과 올 시즌 첫 미팅을 했을 때 '우승 한 번 해보자'고 얘기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수단 뿐 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팬들도 한 마음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구단 창단 50주년을 맞한 포항은 일찌감치 김기동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해 새 시즌에 대비했다. 제카, 백성동, 김인성 등을 데려오면서 전력을 강화, 올 시즌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주장으로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신진호를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 시킨 것은 뼈아프다. 재계약 과정에서 구단과 선수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으며 포항은 지난 시즌 에이스이자 주장을 잃었다.

김기동 감독은 "매년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은 특정 선수 1명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경기하지 않는다"며 "원팀으로 선수들이 위기를 이겨내길 바란다. 물론 시즌 초반에는 신진호의 공백이 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팀이 단단해질 것이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포항의 축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남은 선수단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포항은 신진호의 대체자로 광주FC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김종우를 데려왔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감독은 "그동안 지켜보던 선수 중 하나였고 이적 시장 환경에서 가장 적당한 선수라고 판단해 김종우를 영입했다"며 "진호와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새 팀에 적응하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박승욱과 신광훈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 종우가 기술적인 면에서 장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김종우 활용 방법을 설명했다.

김종우에 앞서 영입한 제카와 김인성, 백성동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제카는 대구에 있을 때부터 포항을 괴롭혔던 선수"라면서 "팀 훈련에 합류해 희생하는 부분도 보여줬고, 동료들과 친화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지금은 아이 출산 때문에 브라질로 휴가를 갔는데, 팀에 합류하면 분명 공격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카는 이날 오후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백성동과 김인성은 빠르고 직선적인 스타일로 포항이 추구하는 축구에 적합한 스타일"이라면서 "인성이는 빼어난 스피드를 갖고 있고 성동이는 기술이 뛰어나 연결 고리를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3년이라는 장기적 계획을 갖은 김기동 감독은 "이제는 욕심이 난다. 당연히 우승이라는 것에 목표를 두고 구단과 함께 노력하겠다. 참가하는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나씩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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