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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포커스] 1·2위 모두 잡고 반등한 한국전력, '봄 배구' 보인다

9연패→4연승, 4R부터 6승2패…3위 우리카드와 1점 차
5위 OK금융 최근 4연패, 6위 KB까지 상승세로 대혼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3-02-06 11:24 송고
최근 4연승의 상승세 중인 한국전력 (한국배구연맹 제공)
최근 4연승의 상승세 중인 한국전력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선두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을 모두 제압하며 2년 연속 '봄 배구' 진출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시즌 중반 9연패에 빠지며 무너졌던 한전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4라운드 이후 6승2패의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순위 싸움의 '태풍'으로 떠올랐다.
포스트시즌을 노리던 OK금융그룹이 최근 4연패로 부진한 상황에서 하위권이던 KB손해보험도 대체 외국인 선수인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합류 이후 확 달라진 전력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전력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2 25-21 25-23)로 이겼다.

이번 시즌 첫 4연승을 거둔 한전은 12승14패(승점 38)를 기록, OK금융그룹(승점 37점)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지난 2일 선두 대한항공을 잡아냈던 한전은 2위인 현대캐피탈마저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1월 초만 해도 9연패 부진에 빠졌던 한전은 1월10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길었던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4라운드부터 소화한 8경기에서 6승(2패)을 수확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27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 KB와의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2022.12.27/뉴스1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27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 KB와의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2022.12.27/뉴스1

남자부는 올 시즌 현재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55), 현대캐피탈(승점 49)에 이어 3위 우리카드(승점 39), 4위 한국전력(승점 38), 5위 OK금융그룹(승점 37), 6위 KB손해보험(승점 30)까지 모두 봄 배구가 가능한 위치에 있다.

남자부는 3-4위 간에 승점이 3점 이하일 경우 단판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여기서 승리한 팀이 정규시즌 2위 팀과 3전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권영민 한전 감독은 6일 통화에서 분위기 반등의 비결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꼽았다. 손가락 골절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세터 하승우(28)를 비롯해 리베로 장지원(22),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24) 등이 힘을 내고 있으며 여기에 왼손잡이 공격수 서재덕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고정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진단했다.

한전은 주포 역할을 꾸준히 해주는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활약 속에 서재덕까지 좌우 '쌍포'가 터지고 있고, 중앙에서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권 감독은 "9연패를 할 때만 해도 답답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풀세트를 간 적이 많아서 승점을 1점씩이라도 따낸 것이 돌이켜보면 힘이 됐다"며 "(하)승우를 비롯해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참고로 한전은 9연패 기간 중 4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로 석패, 4점을 쌓았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2-2023시즌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홍동선이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2023.2.1/뉴스1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2-2023시즌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홍동선이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2023.2.1/뉴스1

반면 OK금융그룹은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순위가 5위까지 밀렸다. 군 전역 후 합류한 이민규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우리카드도 아직 3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의 체력 문제 등이 드러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여기에 사실상 봄 배구가 쉽지 않아 보였던 KB손보마저 비예나의 활약과 토종 공격수 한성정, 황경민 등의 분전으로 살아나 팬들을 더 즐겁게 하고 있다. KB는 4라운드 이후 선두 대한항공을 셧아웃으로 꺾는 등 5승3패를 기록 중이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끝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소 뻔해 보였던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순위 경쟁이 안개 속 정국이 되면서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 KB손해보험 스타즈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3.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 KB손해보험 스타즈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3.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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