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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유틸리티 김하성 "3루수로 뛸 땐 '김차도'라고 불러달라"

보가츠 합류에 2루수 이동, 상황 따라 포지션 변경
"올 시즌에는 주로 2루수로 뛸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2-05 13:55 송고
김하성(오른쪽)과 매니 마차도. © AFP=뉴스1
김하성(오른쪽)과 매니 마차도. © AFP=뉴스1

"저를 '김차도'라고 불러주세요."

메이저리그(MLB) 3번째 시즌에 다시 유틸리티로 활약할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신감을 표했다.
MLB.com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인 AJ 카사벨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팬페스트에서 김하성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하성은 카사벨과 인터뷰에서 "(구단으로부터) 올 시즌 주로 2루수로 뛸 거라는 말을 들었다. (상황에 따라) 3루수로 뛰게 될 땐 자신을 '김차도'라고 불러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금지약물 징계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포지션을 이동하게 됐다. 샌디에이고가 스토브리그에서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꼽히는 프리에이전트(FA)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에게 불똥이 튄 것.

현지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2루수로,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수로,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이동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A.J. 프렐러 단장은 "로스터에 큰 변화가 없다면 김하성은 2루수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도 지난달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부터 매 순간이 경쟁이었다"며 "결국 내가 잘 해야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준비해서 자신있게 부딪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수비력이 뛰어난 김하성은 2루수로 포지션이 제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에게 2루수 외에 다른 포지션 준비도 같이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하성. © AFP=뉴스1
김하성. © AFP=뉴스1

이 가운데 김하성은 '김차도'라는 별명을 써서 눈길을 모았다. 김차도는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의 이름을 합친 표현이다.

마차도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선정되는 등 리그 정상급 3루수다. 그는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과 절친한 사이여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최근에는 'KIMCHADO'라고 새긴 배트를 공개해 둘의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하성으로선 팬들을 만나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김차도'를 언급함으로써 마차도처럼 특급 내야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표현한 셈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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