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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 인상 영향' 1월 소비자물가 5.2%↑…"당분간 높은 수준"(종합)

통계청 "통상 1월은 상승 폭 커…전기료 상승 영향 커"
근원물가 5.0%↑ 14년만에 최대…정부 "물가안정 만전"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서미선 기자, 손승환 기자 | 2023-02-02 09:39 송고 | 2023-02-02 09:40 최종수정
서울 도심 내 주거시설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뉴스1DB
서울 도심 내 주거시설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뉴스1DB
 
1월 소비자물가가 공공요금 인상 영향을 받아 5.2% 오르며 6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상승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5.7%)보다는 낮고 5.0%를 기록했던 11, 12월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3개월 만에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월 대비로는 0.8% 오른 것으로 2018년 9월(0.8%)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 상승폭 확대는 전기료 상승 영향이 컸다"며 "물가는 연초 제품·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영향으로 1월 상승폭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물가는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째 5% 이상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5%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이후 8월(5.7%)부터 6개월째다.

1월 물가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 여파가 컸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28.3% 폭등해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10년 1월 이후 13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료가 29.5%, 도시가스가 36.2%, 지역난방비가 34.0%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지난해 7월 0.49%포인트(p), 10월 0.77%p, 지난달 0.94%p로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파 영향이 컸던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1.1%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 양파(33.0%), 오이(25.8%), 파(22.8%)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6.0% 올랐다. 경유(15.6%)와 등유(37.7%) 등 석유류 오름폭은 여전하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전월(6.8%)보다 둔화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비스 물가는 외식 상승세가 둔화되며 전월(4.0%)보다 낮은 3.8% 상승률을 보였다. 8%대를 웃돌던 외식 물가 상승률은 7.7%로 소폭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달 5.0% 올랐다. 전월(4.8%)보다 상승 폭을 확대한 것으로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4.1%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연초 식품·외식 가격조정 등으로 6.1%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강설·한파로 인해 가지·호박·오이 등 시설채소류 중심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며 오름세 소폭 확대했다.

김 심의관은 "최근 주택 수도·전기, 연료 상승률이 높은 건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작용한 부분"이라며 "가스료도 올해 인상이 예정돼 당분간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해 "1월 물가는 전기요금 인상, 연초 제품가격 상승, 한파로 인한 시설채소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이어 "최근 두드러지는 물가 상방요인 중심으로 면밀하게 대응하는 등 물가 안정기조의 조속한 안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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