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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강사 주먹에 코뼈 부러진 중학생, CCTV엔…엎드려 30분간 '덜덜'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02-02 09:18 송고
(JTBC 갈무리)
(JTBC 갈무리)

경남 사천의 한 학원 강사가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학생을 폭행한 가운데 학원 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학생은 수업이 끝날 때까지 고개를 푹 숙이고 공포에 떨었다.

지난 1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학원강사 A씨(20대)가 전날 오후 1시30분쯤 중학생 B군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이와 관련 JTBC가 보도한 학원 CCTV 영상을 보면, 먼저 A씨는 구석에 앉아 있던 B군의 어깨를 잡았다. 이어 수업에 집중하라고 지적했다.

B군이 장난치듯 웃으며 A씨를 밀어냈고 두 사람은 실랑이하듯 옥신각신했다. 이때 A씨가 돌연 B군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B군은 양손으로 맞은 얼굴을 감싼 상태로 수업이 끝날 때까지 30분간 엎드려 있었다. 당시 B군은 코피를 흘리면서 공포에 떨었다고.

코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B군은 수업 중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다. B군은 수업이 끝난 뒤 A씨가 자리를 뜨자 직접 학원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JTBC 갈무리)
(JTBC 갈무리)

이 사건으로 B군은 코뼈가 부러지고 코와 눈 주변에 멍이 들고 부었다.

B군 아빠는 "훈육이 아니고 폭행이다. (코뼈가) 부러진 것을 보니까 가슴이 찢어진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책상에 엎드려 있는 아이를 방치하고 공포 분위기 속에서 다른 친구들도 아무 말도 못 하는 상황을 30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수업 중 통제가 되질 않아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또 당시 너무 당황해 맞은 학생이 코피가 나는 줄 몰라 적절한 조치를 못 했다고 해명하면서 학원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한편 B군 보호자는 사건 당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

아울러 경찰은 해당 학원 학생들을 상대로 추가 폭행 등이 있었는지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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