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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5%→3%' 5대 은행 예적금 잔액 두달째 감소세…'역머니무브' 주춤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2023-02-02 07:00 송고 | 2023-02-02 08:47 최종수정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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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전달보다 6조원 넘게 줄며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한때 연 6%를 넘봤던 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은행으로 투자 자금이 모이는 '역머니무브' 흐름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 정기 예적금 잔액은 849조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855조6676억원) 대비 6조5809억원 감소했다.

그중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6조1866억원 감소한 812조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적금 잔액도 전달 대비 3943억원 줄어든 36조836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계속 증가해 온 예적금 잔액은 12월 감소세로 전환한 뒤 두달째 줄고 있다. 
원인은 수신금리 감소세에 있다. 지난 연말 연 5%를 돌파했던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주저앉았다.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금리(시장금리)가 하락세를 타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물에 들어섰다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금리가 떨어진 것이다.

반면 전체적인 고금리 기조는 이어지면서 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지난 1월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3조8858억원 감소한 688조647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709조529억원) 대비 20조4052억원 줄어든 수치다. 감소세가 이어진 13개월 동안 감소폭 역시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161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3조351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자들이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 상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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