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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인서울'대학 입학생 3명 중 1명 '재수생'

고교 졸업생 급감에도 '졸업생 수능 지원자'는 늘거나 유지
중상위권 재수 영향…재수생 과반은 서울 소재 대학 지원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3-02-01 07:00 송고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1970년대 예비고사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출신자격별 지원 현황을 보면 대입 졸업생 지원자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해는 1978학년도로 총 11만1150명이었다. 전체 지원자의 34.8%를 차지했다. 당시 대학 입학정원은 7만5980명으로 대학 입학문 자체가 작은 편이었다.

1985학년도 학력고사에서 졸업생 지원자는 26만6534명(36.7%)으로 당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1985학년도 전체 대학 입학자 중에서도 졸업생이 36.2%를 차지했다.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에는 1996학년도 수능이 30만482명(35.7%)으로, 재수생 지원자가 역대 대입시험 중 가장 많았다.

수능 지원자 수는 1996학년도부터 2001학년도까지 80만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2000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총 89만6122명(재학생 63만1745명, 졸업생 25만64명, 검정고시 1만431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후 2010학년도 수능까지는 학령인구 감소 추이에 따라 졸업생 지원자 수도 함께 줄었다. 2008학년도 수능 졸업생 지원자는 12만6729명으로 수능 역대 최저였으며, 비율로는 2010학년도 수능 졸업생이 19.3%(13만658명)로 가장 낮았다.
2020학년도 수능 이후 재수생 지원자 수는 약 13만~14만명대 수준이다. 고교 졸업자 수가 2019년 2월 56만8736명에서 2021년 2월 43만7515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했음에도 졸업생 지원자는 오히려 늘거나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 선발 방식이 편입에서 학부 신입생 선발로 바뀌고 전문직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의·약학계열을 지망하는 졸업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계열과 수의대의 정원내 전체 모집인원은 6600명 정도다.

'반수생' 증가도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선호도가 높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나 의약계열로 진학하기 위해 대학에 합격했어도 한 번 더 수능·대입을 치르는 것이다. 이들은 약 6만~7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2022학년도 서울 소재大 입학생 3명 중 1명이 졸업생…전체 대학보다 10%p↑


대학 입학자의 출신자격별 현황을 첫 공개한 1982학년도 통계에서는 전체 대학 입학자 19만7236명 중 졸업자가 5만7902명(29.4%)이었다. 서울 소재 대학에 한정하면 졸업자 비율은 24.0%였다.

이후에는 서울 소재 대학의 졸업자 비율이 크게 높아진다. 2000학년도 전체 대학 입학자 중 졸업자 비율은 20.4%이지만, 서울 소재 대학은 전체 입학자 7만5650명 중 2만5484명이 졸업자로 전체 33.7%를 차지해 전체 대학과 큰 차이(13.3%p)가 났다.

2022학년도 전체 대학 입학자 중 졸업생 비율은 24.9%, 서울 소재 대학은 34.5%로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3명 중 1명꼴로 졸업생이었다. 전년도(2021학년도)와 비교해 서울 소재 대학의 재수생 비율은 0.8%p 소폭 감소했지만 전국 대학 비율과 차이(9.6%p)는 그대로였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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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생 과반이 서울 소재 대학 지원…중상위권 재수 많은 영향


졸업생들은 재학생에 비해 서울 소재 대학으로 지원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 2010학년도 재학생은 30.5%가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했지만 졸업생은 51.2%가 지원했다. 2020학년도, 2022학년도에도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서울 소재 대학을 지원했다.

1985학년도에는 재학생은 27.0%가, 졸업생은 35.8%가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했다. 1995학년도에도 졸업생의 41.0%가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했다.

재수생들은 재학생 당시 수능 등급이 2~4등급대인 중상위권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최근 10년간 서울 소재 대학의 재수생 비율(평균 30%대)이 전국 비율(평균 20%대)보다 10%p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시도·자치구별 대학진학률에서도 알 수 있다. 2022년 서울 일반계고 대학진학률은 65.6%로 전국 평균 79.0%보다 13.4%p 낮았고, 자치구별로는 서울 서초구(51.8%)가 가장 낮았다. 서울 강남구(55.1%) 서울 양천구(59.2%) 등도 낮은 편이었다.

2022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서도 졸업생의 국어·수학 영역 표준점수 평균은 각각 109.7점, 109.1점으로 재학생(96.5점·96.8점)보다 12~13점 높았다. 1·2등급 비율도 재학생보다 3배 이상 높았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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