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시나쿨파]中 인구 주는데 부자는 도망가고, 유학생은 귀국 안하고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3-01-31 11:07 송고 | 2023-01-31 13:43 최종수정
'제로 코로나'가 실시됐던 중국 상하이의 어느 주택가. 2022. 11. 28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제로 코로나'가 실시됐던 중국 상하이의 어느 주택가. 2022. 11. 28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중국의 인구가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제로 코로나’에 질린 중국 부자들이 탈중국에 나서고, 해외 유학생들은 귀국하지 않고 있어 중국의 인구감소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기준 중국 인구가 14억1175만 명으로, 전년보다 85만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지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1961년은 대약진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중국인 수천만 명이 아사했었다. 대약진으로 인한 참사 이후 처음으로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UN은 당초 중국 인구가 2031년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보다 약 10년 빨리 중국은 인구 감소 국면을 맞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에 질린 중국 부자들은 탈중국을 서두르고, 해외 유학생들은 귀국을 기피하고 있다. 
◇ 중국 유학생들, 귀국 기피 :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중국 당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질린 해외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 - SCMP 갈무리
해당 기사 - SCMP 갈무리

중국 당국은 최근 제로 코로나를 전면 해제했지만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난 3년간 엄격한 제로 코로나를 시행했었다.

상하이 전면봉쇄 등으로 수많은 인권유린이 자행됨에 따라 해외 유학중인 중국 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인권 유린뿐만 아니라 제로 코로나로 경기가 크게 둔화돼 고용시장이 불안한 것도 유학생들이 귀국을 망설이는 이유다.

◇ 중국 부자들도 탈중국 서둘러 :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5일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를 완전히 해제해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그동안 제로 코로나에 시달렸던 중국 부자들이 대거 해외 이주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해 종신 집권의 기반을 다진 뒤 ‘공동 부유’를 외치고 있고, 지난 3년간 엄격한 제로 코로나로 자유가 크게 제약되자 중국 부자들은 잔뜩 겁을 먹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가 해제되자 중국 부자들의 중국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부자들의 해외 이주가 본격화하면 위안화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에서 '브레인 드레인'(두뇌 유출)이 본격화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은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방대한 인구였다. 미중이 패권전쟁을 벌임에 따라 미국의 지원은 이제 사라졌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남은 것은 방대한 인구다. 최근 미국이 중국을 일방적으로 패고 있지만 중국은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 인구 14억이라는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중국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견제까지 겹쳐 중국 경제는 첩첩산중이다.

◇ 성장률, 인도 8.7% vs 중국 3% : 이에 비해 인도는 인구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미국의 도움으로 경제도 쾌속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가 금리인상 모드에 진입하자 세계경제가 침체 위기를 맞고 있으나 인도는 예외다. 지난해 인도는 8.7%의 경이적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3%에 불과했다.

앞으로 성장률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인구는 감소하는데 인도인구는 증가하고 있고,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데 인도는 지원하고 있어서다. 

21세기 전반은 '친디아'(Chindia)의 세기지만 21세기 후반은 '인디아'(India)의 세기가 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sinopar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