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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포커스] '봄 배구' 막차는 누가?…확고한 양강, 3위 싸움은 혼전

남자부 3~5위 승점 6점차…여자부도 3~5위 승점 5점차 불과
잔여 5·6라운드 12경기…3-4위 3점 이내시 준PO 개최될 수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01-30 14:15 송고 | 2023-01-30 17:47 최종수정
남자배구 우리카드.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남자배구 우리카드.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올스타전을 마친 프로배구가 정규리그 막바지 순위 싸움에 돌입한다. 남녀부 공히 '양강 구도'가 확고한 가운데 '봄 배구'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둔 중위권의 치열한 혈투가 예고된다.
도드람 2022-23 V리그가 31일부터 재개한다. 현재 남녀부 각 7개팀 모두 4라운드까지 마쳐 24경기씩을 치렀다. 남은 경기는 5, 6라운드 12경기로 각 팀과 2차례씩 맞붙는 일정이다.

올 시즌 남녀부의 판도는 매우 비슷하다. 확실한 '2강'에 중위권 싸움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자부의 경우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2승22패(승점 7)에 그치면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지만 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6승18패·승점 19) 역시 현재로선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자부는 대한항공(19승5패·승점 55)과 현대캐피탈(15승9패·승점 46)이 양강을 이루고 있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과의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겨 1-2위간 격차도 다소 벌어져있다.

대신 2위와 3위의 격차도 1-2위만큼 크다. 3위 우리카드가 14승10패(승점 38)을 올려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수 차이가 1승 뿐이지만, 승점은 8점 차이로 사실상 3게임에 가깝다.
우리카드는 3위 자리도 낙관할 수는 없다. 4위 OK금융그룹(12승12패·승점 37)과 불과 승점 1점, 5위 한국전력(10승14패·승점 32)과도 6점 차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하다.

6위 KB손해보험은 8승16패(승점 25)로 뒤처져 있지만 올스타전을 앞두고 선두 대한항공을 셧아웃 격침하는 등 외인 교체 이후 저력을 보이고 있다. 아직 포기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그래도 현재로선 3위 우리카드가 포스트시즌에 좀 더 가까운 위치다. 무엇보다 경쟁팀인 4위 OK금융그룹과의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남은 5,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이다.

최근엔 신영철 감독과 김지한 등 선수 4명이 이탈한 가운데서도 선두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을 연거푸 격파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신 감독 복귀 이후 최하위 삼성화재에게 덜미를 잡히는 등 '도깨비 팀'의 면모를 보이기도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이다.

4위 OK금융그룹 역시 선두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2패의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3위 탈환을 위해선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을 절대 놓쳐선 안 될 입장이다.

여자배구 3위 도로공사.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여자배구 3위 도로공사.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여자부도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선두 현대건설(20승4패·승점 57), 2위 흥국생명(18승6패·승점 54)이 사실상 한 게임차의 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3위 한국도로공사(13승11패·승점 38)부터는 사실상 '대권'에서 한 발 멀어졌다.

이 가운데 도로공사, KGC인삼공사(11승13패·승점 35), GS칼텍스(11승13패·승점 33)까지 3~5위간 격차는 5점차로 남자부보다도 더 틈이 좁다. 어느 팀이라도 한두 경기 삐끗했다간 졸지에 5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살얼음판이다.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워낙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중위권 싸움은 결국 맞대결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도로공사가 3위에 올라 있는 것 또한 KGC인삼공사(4승), GS칼텍스(3승1패)와 상대전적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와 함께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게 덜미를 잡히지 않고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것, 1-2위 현대건설-흥국생명전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내는 것 등이 남은 시즌 순위 싸움의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남녀부 동반 준플레이오프가 개최될 가능성도 높다. V리그는 원칙적으로 3위까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3-4위간 승점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역대 남자부에선 5차례 열린 반면 2021-22시즌부터 도입된 여자부에선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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