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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위반' NC 4인방, 극명하게 엇갈린 야구인생

박민우, 140억원 계약…박석민은 재기 기회 얻어
이명기·권희동은 FA 신청 후 미계약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1-28 10:54 송고
6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5회초 1사 1, 3루 상황 NC 박민우가 마티니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득점한 뒤 박석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6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5회초 1사 1, 3루 상황 NC 박민우가 마티니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득점한 뒤 박석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지난 2021년 7월 방역수칙을 위반해 중징계를 받았던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4명이 1년6개월 뒤 극명하게 야구인생이 엇갈렸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박민우가 잭팟을 터트린 반면 이명기와 권희동은 FA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다. 박석민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NC는 지난 27일 2023시즌 재계약 대상자 62명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62명 중 가장 눈길을 끈 이름은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기존 7억원에서 6억5000만원이 깎인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는 역대 KBO리그 최고 연봉 삭감률(93%)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는데 재기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다.

박석민은 2021년 7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서울 원정 숙소에 머물다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그리고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져 파문을 일으켰다.
방역수칙을 위반했고 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결과적으로 리그가 전반기 일정을 조기 종료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들에게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부과했고, NC 구단도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박석민이 50경기를,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이 25경기를 추가로 뛸 수 없었다.

박석민은 지난해 6월 복귀했지만 16경기만 뛰며 타율 0.149(47타수 7안타)로 부진했고 홈런은 1개도 없었다. 최악의 성적에 선수생활이 끝날 위기에 처했지만, 강인원 감독은 박석민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그나마 박석민은 계속 뛸 수 있는 기회라도 잡았지만, 이명기와 권희동은 앞날이 불투명하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한 둘은 두 달이 지나도록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원 소속 구단 NC는 물론 다른 구단과도 협상에 진척이 없어 자칫 선수생활이 끝날 지도 모른다.

2022년 5월4일 출전정지 징계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한 NC 박민우(왼쪽부터), 이명기, 권희동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2022년 5월4일 출전정지 징계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한 NC 박민우(왼쪽부터), 이명기, 권희동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박민우는 이들과 달리 장기 계약에 성공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원종현(키움 히어로즈),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등 내부 FA를 놓친 NC 구단은 박민우에게 5+3년에 총액 140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안겼다.

파격 대우가 따로 없다. 박민우의 계약기간 8년은 역대 FA 최장 기간이며 총액 140억원 역시 양의지(4+2년 152억원), 김광현(4년 151억원), 이대호(4년 150억원), 나성범(6년 150억원)에 이은 역대 5위 규모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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