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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경쟁의 파도로 뛰어드는 김하성 "결국 내가 잘 하면 된다"

27일 출국, LA서 훈련 후 샌디에이고 캠프 이동
"트레이드 부담 없어…WS 우승 충분히 가능해"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1-27 15:12 송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메이저리그(MLB) 3번째 시즌, 치열한 경쟁을 앞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팀의 든든한 일원으로 활약하며 가을야구를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하성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그는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프시즌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미국으로 넘어가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기대가 되고 설렘이 큰데 좋은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3번째 시즌을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부상 및 금지 약물 복용 적발로 전력에서 이탈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를 맡아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뽐냈지만, 아직은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대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은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 기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연쇄 이동할 수도 있지만, 아직 확정된 부분은 아니다.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한국 야구대표팀에 소집돼 소속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다. 김하성은 3월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될 대표팀 훈련 일정에 맞춰 한국으로 넘어올 예정이다. 시범경기도 대략 4차례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한다.
다소 불리한 여건일 수 있다는 얘기에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부터 매 순간이 경쟁이었다. 오프시즌, 스프링캠프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시간이 적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는 어느 팀에서 뛰든 경쟁을 해야 한다"며 "(A.J. 프렐러) 단장님께서는 '2루수로 많은 경기에 뛰겠지만 유격수 준비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시면서 '샌디에이고는 잘 하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갈 수 있는 팀'이라고 말씀하셨다. 결국 내가 잘 해야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준비해서 자신있게 부딪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2루수 역할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하성은 "2루수가 유격수보다 (수비 범위가 좁아) 편할 것 같다. 수비 시프트 금지 규정이 도입되는데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이며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 © AFP=뉴스1
김하성. © AFP=뉴스1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하성은 자주 트레이드 루머에 거론됐다. 유격수가 필요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등과 연결됐다. 하지만 언급된 팀들이 대체 유격수를 찾으면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김하성은 "부담이나 압박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잘라 말하면서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내야가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경쟁하면서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다짐했다. 지난 2년 간 이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경쟁자가 더 많아졌지만 그만큼 샌디에이고의 전력은 강해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도 샌디에이고를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첫 가을야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다. 또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 나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 모두 그런 생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의 전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끝으로 김하성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메이저리그와 WBC,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성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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