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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출국, WBC 준비 본격 돌입…"책임감 갖고 4강 가겠다"

KT 캠프 일정 소화 후 2월14일부터 대표팀 지휘
추신수의 '안우진 제외' 발언 논란에는 말 아껴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1-27 14:24 송고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선수단보다 이틀 먼저 캠프로 떠난 이 감독은 새 시즌 구상과 함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의 시설과 훈련 환경도 체크할 계획이다. 2023.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선수단보다 이틀 먼저 캠프로 떠난 이 감독은 새 시즌 구상과 함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의 시설과 훈련 환경도 체크할 계획이다. 2023.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제 시작됐다는 실감이 난다. 지금은 전지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가는데 (대회 4강에 올라) 다시 미국에 가고 싶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야구대표팀의 전지훈련을 약 3주 앞두고 먼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이강철 감독이 4강 진출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27일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7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을 때만 해도 크게 와 닿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씩 실감이 난다. 계속 야구 생각만 하고 있는데 이제 시작됐구나 싶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KT 위즈와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는 이 감독은 미국에 도착한 뒤 분주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2월1일부터 시작할 KT 스프링캠프를 진두지휘한 뒤 14일부터는 대표팀에 전념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2월14일 소집, 이튿날부터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약 2주 동안 담금질에 들어간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해 3월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짧게 훈련하고 3월4일 일본 오사카로 넘어가 WBC를 대비한다.

대표팀은 3월6~7일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공식 평가전을 치르고 결전지인 도쿄돔으로 이동한다.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 속한 한국은 3월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대회 1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WBC는 지금껏 4차례 치러졌는데 한국은 2009년 대회에서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 대회와 2017년 대회에선 1라운드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한국 야구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하는 무대다. 이 감독도 "(1라운드와 8강이 열리는) 일본을 벗어나 더 넓은 곳으로 한 번 가보고 싶다"며 4강 진출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은 이날 다시 한번 4강을 강조했다.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축구대표팀이 참가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같은 열기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좋은 선수들을 많이 뽑았으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잘 하겠다"면서 "4강에 올라 다시 미국으로 가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국은 1라운드와 8강 일정을 도쿄돔에서만 치르는데 4강에 진출에 성공할 경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남은 경기를 뛰게 된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선수단보다 이틀 먼저 캠프로 떠난 이 감독은 새 시즌 구상과 함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의 시설과 훈련 환경도 체크할 계획이다. 2023.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선수단보다 이틀 먼저 캠프로 떠난 이 감독은 새 시즌 구상과 함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의 시설과 훈련 환경도 체크할 계획이다. 2023.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 감독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차 목표는 1라운드를 통과하고 8강에 오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4경기 중에서) 최소 3승을 거둬야 한다. 그래서 호주와의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호주를 잡는다면 (2번째 상대인) 일본전에서 부담을 덜고 총력을 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8강에서 만날 A조 팀들에 대해서도 "쿠바, 네덜란드, 대만 등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는데 일찌감치 전력분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감독은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추신수의 안우진 대표팀 탈락 발언에 대해 말을 아꼈다.

미국에서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최근 현지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 과거 학교폭력으로 징계를 받고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고 있는 안우진을 두둔했다.

추신수는 "박찬호 선배님 다음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는데 한국에선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안우진처럼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후배를 위해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가 학교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실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관련해 이 감독은 "개인 소견으로 선수마다 생각이 있지 않은가.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얘기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따로 언급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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