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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방탄소년단, 솔로로도 빌보드 접수…전원 '핫100' 진입 [N초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3-01-28 07:00 송고
그룹 방탄소년단 2021.5.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2021.5.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본격적인 개별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다시 한번 새 기록을 썼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멤버 전원 진입에 성공하며 K팝 가수 최초 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 24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지민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태양의 '바이브'(VIBE)는 빌보드 '핫 100' 최신 차트(1월28일자)에서 76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 7명 멤버 전원이 '핫 100'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제이홉은 지난 2019년 미국 가수 베키 지와 협업한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로 81위에 진입,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이 차트에 솔로로 처음 입성했다. 제이홉은 지난해 7월 발매한 첫 솔로 정규 1집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의 더블 타이틀곡 '모어'(MORE)와 '방화'로도 각각 82위, 96위에 안착시켰다.

이후 슈가는 2020년 발표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의 타이틀곡 '대취타'로 76위에 올랐다. 슈가는 지난해 3월 미국 래퍼 고(故) 주스 월드와 함께한 '걸 오브 마이 드림스'(Girl Of My Dreams)로 29위에, 싸이와 발표한 '댓 댓'(That That)으로 80위에 진입한 바 있다.

뷔는 2022년 드라마 '그해 우리는' OST '크리스마스 트리' 79위에 올랐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핫 100' 진입은 한국 드라마 OST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정국은 지난해 2월 공개된 하이브 오리지널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 OST '스테이 얼라이브'(Stay Alive)로 95위에 안착했다. 지난해 6월 발표한 팝가수 찰리 푸스와 협업곡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로도 22위에 올랐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진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첫 번째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으로 5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지난달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발매한 RM은 타이틀곡 '들꽃놀이'로 '핫 100'에 83위로 진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해 '버터'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해 '버터'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방탄소년단은 그간 그룹으로서 '핫 100' 차트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이에 빌보드는 지난해 11월 "지난 10년간 '핫 100' 1위에 가장 많은 곡을 올린 아티스트가 방탄소년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다이너마이트'(3회)로 한국 가수 최초 '핫 100'(2020)을 차지했고, 그해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1회), '라이프 고스 온'(1회)도 정상을 밟았다. 특히 2021년에는 '버터'(10회), '퍼미션 투 댄스'(1회), 콜드플레이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1회)까지 총 여섯 곡으로 17회 '핫 100' 정상을 찍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을 통해 음악 및 공연과 관련한 단체 활동을 잠시 멈추고 각자 활약할 계획임을 알린 바 있다. 이에 제이홉을 시작으로 진과 RM이 정식 솔로 앨범을 냈고, 슈가, 지민, 뷔, 정국은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펼쳐왔다. 특히 지민이 협업곡으로 최근 '핫 100' 진입에 성공, K팝 역사상 최초로 그룹 멤버 전원이 '핫 100'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히 솔로 활동과 멤버의 군 입대에 따라 방탄소년단 각 멤버들이 팀의 화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결국 이를 불식시킨 모습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뉴스1에 "방탄소년단의 위치가 거대했기 때문에 멤버들 개인 활동도 높은 지지를 받고, 그 화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각자 솔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경로를 팬들에 보여줘서 호응도 큰 것 같다"고 봤다. 이어 "군 입대와 관련해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았으나,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 멤버들이 이미 워낙 슈퍼스타라 각자 중요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솔로 활동이 각자의 개성과 음악적 성취를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장이기 때문에, 아티스트로서도 개성을 드러낼 수 있고, 팬들로서는 방탄소년단 팀에서 들을 수 없었던 또 다른 음악적 스펙트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쪽이 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특히 개별 활동을 통해 음악적 깊이나 나름의 철학들이 모여 다시 팀으로서 힘이 재건됐을 때 좀 더 큰 음악적 성장이 담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정식 솔로 앨범을 내지 않은 지민, 슈가, 뷔, 정국의 향후 활동 성적에 대해 강태규 평론가는 "이들의 성적을 예측하는 것보다 이들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떤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클 것"이라며 "이미 글로벌화되어 있는 팬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수치의 결과보다 음악적 개성, 색깔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고 밝혔다.

김도헌 평론가 역시 "당연히 성적은 잘 나올 것"이라며 "방탄소년단 팀 자체의 매력이 서툴지라도 본인의 것을 계속해서 표현하고 느끼는 바를 잘 이해하면서 세계적인 위치에 올랐다고 본다, 그렇기에 멤버들의 솔로 활동도 현재 각자 위치에서 이 부분을 살려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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