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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분리 상장 없다"…KT&G, 주주가치 제고에 9000억 쏜다

2027년 그룹 매출 10조2000억원 청사진 제시
3조9000억원 규모 투자 단행 계획도 밝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2023-01-26 18:17 송고
KT&G
KT&G

KT&G가 2027년 그룹 전체 매출 목표 10조원 돌파와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의 협공에 맞서 그룹 비전을 공개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행동주의 사모펀드 측이 주총 안건으로 꼽은 KGC인삼공사 분리상장에 대해서는 "장기적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실익이 적다고 판단한다"며 단호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KT&G는 26일 오후 5시 개인 및 기관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KT&G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진행한다.

KT&G는 차세대 제품(NGP)과 건강기능식품(KGC), 글로벌 궐련담배(CC)를 3대 핵심사업으로 삼고 2027년 그룹 전체 매출액 10조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 5조9000억원 대비 73%(약1.7배) 늘어난 수치다.

2027년 사업별 매출 목표는 △NGP 2조800억원 △KGC 2조1000억원 △CC 3조8000억원이다. 기존 궐련담배(CC) 사업을 중심으로 NGP와 KGC 집중 육성을 통해 핵심 사업을 확장해 국내 넘버1에서 '글로벌 탑 티어'로 도약한다.

핵심 성장 사업영역의 비지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해외사업 매출비중 50%↑ △NGP+건기식 중심 매출비중 60%↑ △추가 인접 영역 확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핵심사업 매출은 2022년 추정치 4조9000억원에서 2027년 1.6배 늘어난 8조원을 목표로 한다.

KT&G
KT&G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총 3조9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각각 신규투자 3조원, 유지보수 9000억원이며 2023년 7900억원, 2024년 9400억원, 2025년 8500억원, 2026년 7300억원, 2027년 610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사업부문별로는 NGP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생산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건기식에는 6000억원을 투자해 R&D(연구개발) 고도화 및 밸류체인 현지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9000억원을 투자하는 CC는 수출 판매-생산 권역별 대응과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을 확충한다.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요구한 주주가치 제고 관련 부문해서는 올해 자사주 매입 3000억원, 배당금 5900억원 등 약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했다. 연내 반기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며 2024년 이후에도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금을 지속늘리기로 했다.

이는 단기적 주주환원 정책이며 올해 말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KT&G 주주가치제고 계획
KT&G 주주가치제고 계획

한편 지난 19일 칼라일그룹 한국지사 대표 출신인 이상현 대표가 이끄는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2차 주주제안서를 KT&G 이사회에 발송했다. FCP 측은 주총 안건으로 △KGC인삼공사 분리상장 △주주환원 정상화 △분기배당 △거버넌스 정상화를 꼽았다.

안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서한을 통해 기존 배당을 유지하면서 추후 3년 동안 매년 추가로 5000억원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라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들 행동주의 펀드의 지분율은 1% 남짓으로 파악되지만 협공에 나선 만큼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격전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행보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 사태로 시장 분위기가 환기되고 KT&G의 지배구조가 투명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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