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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BM, 매출·수익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올해 양극재 출하량 50%↑"

포항 CAM7 1분기 점진적 가동…연말 100% 생산 돌입
2023년 매출 8조 이상 추정…수직 계열화로 수익성 극대화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3-01-26 06:21 송고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BM이 올해 1분기 연간 생산능력 5만4000톤 규모인 포항 양극재 CAM7을 가동한다. 지난해 화재로 생산을 중단한 충북 오창 CAM4N도 정비를 끝내고 재가동을 앞둔 만큼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올해 출하량은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배터리 소재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익성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BM은 1분기에 신규 생산시설을 가동해 출하량 확대에 나선다. 우선 삼성SDI와 합작해 세운 에코프로EM의 포항 CAM7을 가동한다. 1분기에 1개 라인을 우선 가동한 후 하반기에 전면 생산에 돌입한다. CAM7의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 5만4000톤은 고성능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지난해 화재로 생산을 중단한 오창 CAM4N이 재생산에 돌입한다. 이미 가동을 시작한 포항 CAM5N의 1개 라인도 1분기에 추가로 가동하면 올해 양극재 출하량은 대폭 늘게 된다. 

에코프로BM은 양극재를 앞세워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3조412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전체 매출은 5조3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공시했다. 2021년 전체 매출 1조4856억원의 3배를 훌쩍 넘어서는 성적표다. 

다수의 증권사는 올해 에코프로BM의 매출을 8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세계 양극재 시장 규모가 2021년 173억달러에서 2030년 783억달러(약 102조57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우상향이다. 2021년 7.7%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8.4%를 기록했다. 생산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공급자 우위 시장 지위가 수익성으로 연결됐다.

에코프로그룹은 최근 삼성SDI 출신 송호준 대표이사 사장을 영입했다. 송 대표는 그룹 매출 90% 이상을 책임지는 에코프로BM과 삼성SDI의 협력 강화뿐 아니라 배터리 소재의 수직 계열화 구축에 힘을 쏟는다. 에코프로그룹은 △폐배터리 재활용(에코프로씨엔지) △수산화리튬(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전구체(에코프로머티리얼즈) 내재화로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BM은 업종 내 수요 둔화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의 배터리 가동률이 꾸준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극재 원료로 쓰이는 필수 광물의 시세 하락은 실적에 변수다. 배터리 소재 업체는 고객사와 광물 가격과 연동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탄산리튬 1㎏당 가격은 447위안으로 지난해 11월 최고점(581위안) 대비 약 23% 떨어졌다. 리튬은 양극재 생산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광물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공급 가격은 1분기에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면서도 "출하량 증가가 가격 하락 영향을 압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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