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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나경원 "정당, 질서정연한 무기력보다 무질서한 생명력 필요"

"선당후사, 인중유화 정신으로 새 여정 떠나려고 한다"
"영원한 당원의 사명…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 지키겠다"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2023-01-25 11:23 송고 | 2023-01-25 11:28 최종수정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힘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힘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여일 과연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며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나경원 전 의원의 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저는 한 번도 숨지 않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런 저에게 오늘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섭니다. 지난 20여일 과연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습니다.

어렵게 만든 정권의 성공을 위한 길은 무엇일까? 총선 승리는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그리고 저는 오늘 제 결정을 국민 여러분들께 그리고 당원 여러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습니다.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습니다.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합니다.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고 하는 저의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습니다.

2019년,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의회에서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었고 윤석열 정부 탄생의 물줄기를 열었습니다. 제가 그 역사적 대장정에 우리 국민 당원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간곡한 호소를 드립니다.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입니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그리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보내선 안 될 것입니다.

정당은 곧 자유민주주의 정치의 뿌리입니다. 포용과 존중 절대 간직해야 합니다.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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