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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벤투와 최종 결렬…포르투갈 이끌던 산투스 선임 발표(종합)

산투스 감독, 2026년 6월까지 계약
유력 후보로 꼽힌 벤투 감독은 협상서 합의 실패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안영준 기자 | 2023-01-24 23:15 송고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2022.12.1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2022.12.1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폴란드축구협회(PZPN)가 페르난두 산투스 전 포르투갈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당초 선임 가능성이 커보였던 파울루 벤투 전 한국 감독과의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폴란드축구협회는 24일(한국시간) 폴란드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산투스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폴란드는 산투스 감독 체제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월드컵을 치를 예정이다.

폴란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성과를 올렸으나, 이후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왔다.  

당초 폴란드는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동행을 끝낸 벤투 감독을 유력 후보로 놓고 협상까지 진행, 벤투의 폴란드행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과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카타르 월드컵 후 포르투갈 지휘봉을 내려놓은 산투스 감독의 손을 잡게 됐다.

산투스 감독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16과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과 한 조에 속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8강까지 진출했지만 모로코 돌풍에 막혀 탈락했다.

또한 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그리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유로 2012 8강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이라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가운데)이 폴란드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 로이터=뉴스1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가운데)이 폴란드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 로이터=뉴스1

산투스 감독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한 취임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저는 폴란드인이며 여러분 중 한 명"이라며 "폴란드 대표팀에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이렇게 좋은 팀에서 내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산투스 감독은 "나는 '나'보다 '우리'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코치가 없으면 선수가 없고, 선수가 없으면 코치가 없다. 폴란드 국민과 언론의 지지를 기대한다"며 "행복은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재임 기간 동안) 많은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장은 신임 사령탑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몇 주 동안 격동적인 나날을 보냈다.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했는데 우리로선 최선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을 지도한 경험이 있으면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를 원했다"면서 "산투스 감독은 우리가 원한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 그는 앞으로 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은 물론 폴란드에 매우 중요한 유스 훈련 프로그램 개발에도 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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