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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서 귀국 어린이 5명, 호흡기증상에 코로나19·메르스 검사(종합)

질병청 "아직 의심환자 분류 단계는 아냐…통상적 검역절차 진행중"
2018년 9월 이후 4년 넘게 환자 발생 없어…지난해 상반기 의심신고 116건

(서울·인천공항=뉴스1) 강승지 기자, 정진욱 기자 | 2023-01-18 16:06 송고 | 2023-01-18 16:10 최종수정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18.9.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18.9.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온 내국인 5명이 호흡기 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이 이들의 코로나19 및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아부다비에서 인천으로 도착한 에티하드 항공편(EY856)에 탑승한 내국인 5명이 호흡기 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10~2014년생 어린이들로 남아 2명과 여아 3명이다. 

이들은 인천공항 검역소로 이동해 코로나19 및 메르스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검역소는 아직 메르스 의심신고를 한 상태는 아니다. 검역소가 역학적 연관성을 따져본 뒤 메르스 의심신고를 할 수 있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의심신고가 이뤄지면 방역당국은 기준에 따라 의심환자로 분류한다. 질병청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 유행 지역의 의료기관 방문, 중동지역에서 낙타를 접촉했다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뉴스1>에 "메르스 유행지역(중동지역) 입국자의 경우,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는 유증상자에 대해 코로나19 및 메르스 검사를 진행하는 통상적인 검역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5명 검사 대상자의 증상에서 메르스를 의심하는 특이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들의 코로나19 및 메르스 진단검사 결과는 19일 중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이뤄진 국내 메르스 의심신고 116건 중 의심환자 분류기준에 해당한 이는 37명이었다. 이들의 메르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마지막 메르스 확진자는 지난 2018년 9월 쿠웨이트로 출장을 다녀온 61세 남성이었으며, 이후 4년 넘게 국내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메르스는 지난 2015년 국내에 유입돼 186명이 감염됐고 38명이 사망한 감염병이다.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2012년부터 2022년 6월 10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26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정확한 전파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동지역 단봉낙타 접촉에 의한 감염이 추정되며, 사람 간 감염은 병원 내·가족 간 감염 등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로 추정된다. 잠복기는 2~14일로 평균 5일 소요된다.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두통, 오한, 인후통, 콧물, 근육통, 오심, 식욕부진, 설사, 구토 증상도 관찰된다. 코로나19와 증상이 크게 다르지 않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의심환자 발생 시 당국은 코로나19와 메르스 진단검사를 병행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해 7월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동지역 방문자들에게 낙타 접촉 자제를 요청하고 해당지역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는 등 메르스 발생에 대비해 방역 조치를 취해 오고 있다.

질병청은 중동지역을 방문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및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코로나19나 메르스를 의심해 볼 수 있는 만큼 1339 콜센터로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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