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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웹툰 작가 수입? 엄청 많이 벌어…건물 보러 다닌다"

유튜브서 학창시절부터 성공하기까지 과정 언급
"어릴 적 열등감 덩어리…그림 칭찬 덕 자존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3-01-12 10:47 송고 | 2023-01-12 15:00 최종수정
'인생84' 유튜브 채널 캡처
'인생84' 유튜브 채널 캡처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전시회 수익금을 모두 기부한 가운데, 청소년 멘토링에도 나서며 훈훈함을 더했다. 

기안84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지난 11일 '친구들과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기안84는 최근 개최한 전시회 수익금 8700만원을 모두 기부한 뒤 미술을 배우는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기안84가 기부한 수익금은 미술을 하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학생들을 만난 기안84는 "초등학교 때 공부를 못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미술학원에 갔다. 총 12년 웹툰을 그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미술을 시작하는 계기에 대해서는 "자존감이 낮았다, 키가 안 크더라, 그때 학교에 복도에서 오토바이를 끌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런 학교에서 키가 작으니 먹잇감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림을 그리면 칭찬을 받았다"라며 "그거 때문에 자존감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웹툰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그림도 중요한데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라며 "정말 상상도 못한 곳에서 오신 분들이 많다"라고 답했다.

미술 대학 입시 경험도 공유했다. 기안84는 "미술학원이 재밌었다, 칭찬을 미술학원에서 처음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학원에) 귀여운 여학생이 있었다, 3년을 짝사랑했고 입시가 끝나고 고백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집앞에 나오라고 했다"라며 "집앞 공원을 걸었는데 할말이 없었다. 그래서 (여학생이) 집에 갔다"라고 숫기 없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기안84는 "(미술을) 목적을 가지고 했다. 난 저 사람을 이겨야겠다, 승부욕이 있었다"라면서도 "(이)말년이 형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말년은) 신선처럼 인생을 살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저는 야망이 있었다"라며 "수원역을 걸어가면 소녀들이 '오빠 사인해주세요'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요즘은 SNS가 있어서 조금만 잘못돼도 나락으로 간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열등감이 심했다"라면서 "웹툰할 때는 열등감 덩어리였다. 네이버가 순위를 보여줘서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욕심이 많으면 만족도도 있는데 잃는 것도 있다"라고 했다.

웹툰 작가로서 수입에 대해서는 "엄청 많이 번다, 건물 보러 다닌다"라며 "나는 잘 먹고 잘 살려고 그림 그렸다. 웹툰작가 하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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