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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지역 매장에서 판매 중인 BBQ라거.(BBQ 제공) |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BBQ는 계속된 변화로 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달 무인화 매장인 뉴저지 잉글우드점을 시작으로 무인점포를 확대하고,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3일 BBQ에 따르면 뉴저지 잉글우드점은 1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국내 시장 배달·포장 특화 매장(BSK·BBQ 스마트 키친)의 미국식 버전이다.
홀엔 직원이 아무도 없고, 푸드라커만 놓아져 있는 형태다.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QR코드가 전송되고, 이를 통해 배정된 푸드라커에서 만들어진 치킨을 가져가는 것이다. 푸드라커는 음식을 따듯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무인점포에서도 따듯한 치킨을 맛볼 수 있다. 비싼 인건비와 인력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특화 매장이다.
아울러 로봇 팔로 치킨을 튀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BBQ는 현재 미국 스타트업과 협업해 주방에서 로봇 팔로 치킨을 튀기는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성과가 있을 경우 올 하반기쯤 주방을 로봇으로 운영하는 매장을 낼 계획이다.
여기에 텍사스와 콜로라도에선 로봇 서빙을 테스트하는 매장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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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H마트에서 BBQ 치킨이 판매되는 모습.© News1 이상학 기자 |
BBQ는 미국 내 한인마트에도 입점하는 등 판매 채널을 늘리고 있다. 한인마트도 한류의 바람을 타고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한인마트인 'H마트'의 푸드코트에서 BBQ 치킨을 맛볼 수 있는데, 땅값이 비싼 뉴욕 맨해튼의 경우 H마트 매장 크기가 작아 1~2개의 워머기에 치킨을 배치해 놓았다.
BBQ는 현지 브루어리와 협업해 수제맥주도 판매하고 있다. 맥주 산업이 발단한 콜로라도에서는 쌀로 만든 생맥주인 'BBQ 라거'를 출시해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BBQ 라거의 경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앞세워 캔맥주 출시도 앞두고 있다. 캔맥주는 매장뿐 아닌 유통 채널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른 시일 내 뉴저지에서도 현지 브루어리와 협업한 수제맥주를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 7월 국내에 선보인 보이차 음료 '스파클링 레몬보이'도 미국 내 테스트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BBQ 미국법인은 국내에서 레몬보이를 공수받은 상태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으면 상품화할 예정이다.
김형봉 BBQ 미국법인장은 "미국은 인건비가 너무 높아 인력을 최적화해 인건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