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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원더랜드'·'승부'…배급사·OTT별 2023년 라인업은 [신년특집-영화]②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3-01-01 07:00 송고
'교섭' 포스터<br><br>
'교섭' 포스터
지난 2022년은 팬데믹 기간 전후 완성된 영화들이 드디어 관객들을 만나기 시작한 해였다. 천만 영화 '범죄도시2'가 나오고 여름 성수기 영화였던 '헌트' '한산: 용의 출현' 등이 흥행하면서 표면적으로는 팬데믹이 촉발한 '극장 위기론'이 다소 식은 듯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불안감이 이어졌다. 여러 요인으로 인해 관객들의 관람 패턴에 변화가 생겨 극장 개봉 영화들이 팬데믹 이전과 같은 속도와 스코어로 흥행을 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023년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받아 당분간은 조심스러운 시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 볼 부분은 후반 작업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개봉이 다소 늦어진 영화들이 올해 배급사별 라인업에 포함된 점이다. 그 중에는 크랭크업을 한지 2년이 넘어가는 작품도 있고, 지난해 이미 완성됐지만 시기를 가늠하다가 2023년 이후를 기약하게 된 작품들도 있다.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교섭' '대외비' 등

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는 9편의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오는 1월18일 개봉을 확정한 황정민 현빈 주연의 '교섭'이 관객들을 만난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리틀 포레스트' '제보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주연의 '대외비'도 2023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외비'는 법 위에 주먹, 주먹 위에 돈, 돈 위에 권력이 있는 1992년 부산 일류가 되기 위한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악인들의 범죄 누아르 영화다. '악인전' '대장 김창수' 이원태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명당'의 박희곤 감독이 연출을 맡고, 신혜선 김성균 강태오가 주연을 맡은 '타겟'도 공개된다. '타겟'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에서 한순간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에게 벌어지는 현실공포 스릴러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흥행시킨 이종필 감독의 신작 '탈주'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탈주'는 군사분계선 너머의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와 그를 막는 보위부 장교의 목숨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제훈과 구교환이 주연을 맡았다. 이제훈은 공식석상에서부터 구교환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혀왔던 만큼, 이들 캐스팅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보고타'/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뉴스1
'보고타'/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배우 송중기/뉴스1 © News1 DB
배우 송중기/뉴스1 © News1 DB

최근 종영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또 한번 전성기를 맞이한 송중기의 신작도 두 편이나 있다. 송중기는 '화란'과 '보고타'를 선보인다. '화란'은 미래가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처절하게 발버둥치는 위태로운 두 남자의 누아르 드라마로 송중기 외에 홍사빈 김형서(비비)가 출연하며 김창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땅 보고타,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범죄 드라마로 송중기 외에 이희준 권해효가 함께 한다. '소수의견' 김성제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황정민 염정아 전혜진은 '크로스'로 뭉쳤다. '크로스'는 화려한 과거를 숨기고 착실한 가정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황정민 분)와 카리스마 넘치는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이자 집안의 실세 미선(염정아 분), 두 부부 앞에 갑자기 나타난 희주(전혜진 분)가 몰고온 사건으로 인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부부 9단 액션 영화다. 감독은 이명훈이다.

'스물'로 주목받고 '극한직업'으로 1000만 감독이 된 이병헌 감독도 '드림'으로 돌아온다. '드림'은 선수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주인공과 특별(?)한 국가대표들의 코믹한 홈리스 월드컵 도전기를 그린다. 주연은 박서준과 이지은(아이유)다.

'아수라' '감기' '태양은 없다' '비트' 김성수 감독은 신작 '서울의 봄'을 선보인다. '서울의 봄'은 1970년대 말,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대한 사건을 그리는 영화로 '아수라'에 이어 황정민 정우성이 재회한다.여기에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 믿고 보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배우 정우성 © News1 DB
배우 정우성 © News1 DB
◇ 에이스메이커 무비웍스…'보호자' '원더랜드' 등 

투자배급사 에이스메이커 무비웍스의 신작은 총 7편이다. 그 중 토론토영화제와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배우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가 개봉한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자신을 쫓는 과거로부터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수혁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정우성이 연출 외에 주연도 맡았다. 김남길 박성웅도 함께 한다.

'만추'의 김태용 감독도 오랜만에 신작을 공개한다. 신작 '원더랜드'는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과 영상통화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및 김태용 감독의 아내인 탕웨이까지,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킹메이커'의 각본을 쓴 김민수 감독은 연출을 맡은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를 개봉한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같이 하는 친형제 같은 두 형사가 더 크고 위험한 돈에 손을 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로 정우와 김대명이 주연을 맡았다.

1700만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해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와 2022년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을 잇는 '노량: 죽음의 바다'도 기대작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배급을 맡은 '노량: 죽음의 바다'는 1598년 겨울, 노량 바다에서 벌어진 임진왜란 이순신의 마지막 해전을 다룬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번에도 김한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연배우는 김윤석과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다.

김윤석은 '노량: 죽음의 바다'에 이어 '바이러스'에도 등장한다. '바이러스'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수일 내에 사망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자 옥택선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사과' '범죄소년' 강이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윤석 배두나 등이 출연한다.

'친구' '극비수사'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곽경택 감독은 '소방관'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용감했던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실화극으로 곽도원과 주원 유재명 이유영이 주연을 맡았다.

배성우 정가람 주연의 '출장수사'도 올해 라인업에 포함됐다. '출장수사'는 사고뭉치 베테랑 형사 재혁(배성우 분)과 금수저 신참 형사 중호(정가람 분)가 의문의 살인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 서울로 출장을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철화 감독이 연출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포스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포스터
◇ 디즈니부터 OTT 넷플릭스·웨이브까지…'정이' '가오갤3' 등 

디즈니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2023년 라인업에는 기대작이 대거 포진돼 있다.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과 와프스')는 오는 2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는 오는 5월 개봉을 각각 예정하고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앤트맨(폴 러드 분)이 와스프(에반젤린 릴리 분)와 딸 스콧 랭(캐서린 뉴튼 분)과 최종 빌런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 분) 등장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히어로 영화다. '가오갤3'는 '가오갤2' 이후 6년 만의 후속작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흑인인 핼리 베일리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은 '인어공주'도 개봉한다. 한국계 미국인 미터 손 감독이 연출을 맡은 '엘리멘탈'도 관객들을 만난다. '엘리멘탈'은 불, 물, 땅, 공기가 함께 어울려 사는 곳에서 불같은 젊은 여성이 물 흐르듯한 남성을 만나 서로 공통점이 있다는 근원적인 사실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핼리 베일리 © AFP=뉴스1
핼리 베일리 © AFP=뉴스1

넷플릭스는 고(故) 강수연의 유작으로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정이'를 이달 20일 공개한다. '정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영화다.

넷플릭스에서 공개가 확정된 이병헌 유아인의 '승부'도 기대작이다.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 분)과 이창호(유아인 분)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다.

올해 라인업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서 제작 소식이 전해진 영화들도 공개될지 주목된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의 신작 '닭강정'도 넷플릭스서 공개될 예정이다. '닭강정'은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어느 날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를 되찾기 위한 아빠 선만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의 고군분투를 담은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극한직업'에 이어 류승룡과, '멜로가 체질'에 이어 안재홍과 재회해 기대를 모은다.

배우 김다미와 박해수도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로 호흡한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리는 영화로,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김병우 감독의 신작이다.

2018년 개봉해 520만 관객을 동원했던 '독전'의 후속작 '독전2'도 넷플릭스서 선보인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 조직을 쫓는 원호와 사라진 락, 그리고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과 새로운 인물 '큰칼'의 숨 막히는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조진웅과 차승원 김동영 이주영이 전편에 이어 출연하고 한효주 오승훈이 새롭게 합류했다. 연출은 '뷰티 인사이드' 백 감독이 맡았다.
'발레리나' 출연 배우들 / 각 소속사
'발레리나' 출연 배우들 / 각 소속사
영화 '콜'로 시너지를 보여준, 공식 연인 사이인 이충현 감독과 배우 전종서의 '발레리나'도 넷플릭스서 공개된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가 가장 소중했던 친구 민희를 위해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복수극을 그린 영화로 전종서 외에 김지훈과 박유림이 출연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 메이커' 변성현 감독의 신작 '길복순'도 넷플릭스 기대작이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전도연과 설경구이솜 구교환이 주연을 맡았다.

'데드맨'의 조진웅 김희애 류혜영=각 소속사 © 뉴스1
'데드맨'의 조진웅 김희애 류혜영=각 소속사 © 뉴스1
'용감한 시민'의 신혜선 이준영 박진표 감독© 뉴스1
'용감한 시민'의 신혜선 이준영 박진표 감독© 뉴스1

국내 토종 OTT 웨이브는 2편의 영화 개봉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12월28일 개봉한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 주연의 '젠틀맨'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데드맨'과 '용감한 시민'을 각각 개봉한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로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출연한다. 연출 밑 각본은 하준원 감독이 맡았다. '용감한 시민'은 한때 복싱 기대주였지만 기간제 교사가 된 소시민이 정규직 교사가 되기 위해 참아야만 하는 불의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신혜선 이준영이 주연이다.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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